기사입력 2008.04.29 13:20 / 기사수정 2008.04.29 13:20
[中]한국 여자축구팀, 한국에서 못 먹는 고기 중국에서 배불리 먹어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팀은 26일 중국의 진황도에서 열린 중국 여자대표팀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으며 양팀은 28일 2차전을 갖는다. 재미있는 것은, 경기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1차전 후 한국 여자축구팀의 일상생활에 관해, 중국에서는 음식에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는 점이다.
28일 시나스포츠가 전한 기사 제목은 '한국 여자축구팀 경기보다는 미친 듯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였다.
우선 경기 전 한국팀의 훈련 중 한 장면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 한국팀은 많은 간식을 싸왔다. 훈련 종료 후 한국 여자선수들은 감자튀김 등의 간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옆에서 지나가던 중국 여자축구 선수인 한두안(Han Duan)은 그 장면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물만 마셔도 충분하다.'
이어서 한국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그다지 낙담하지 않고 모두 자신의 일상을 즐겼다고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은 한국식당에 가서 많은 고기 종류의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물가가 비교적 비싸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불고기를 자주 먹지 못한다. 하지만, 중국에서 그녀들은 '뱃가죽을 열고' 고기를 즐겼다. 진황도에 도착한 이후 한국 여자축구선수들은 이미 수많은 한국 음식점을 다녀갔다.
위 기사의 내용을 보면 한국 여자선수들이 중국에 무슨 식도락 여행이라도 다녀온 듯이 묘사되어 있어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쾌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한국의 일반인들은 평소에 고기를 잘 먹지 못한다.'라는 중국언론의 인식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6년 9월19일, 중국의 163스포츠는 '소고기 샤브샤브는 고소득층이 먹는다', '일반적인 한국인들은 고급육종인 소고기를 귀빈이 오고나 명절에만 먹을 수 있다.'라는 기사를 전하여 한중 양국의 인터넷에서 파문을 일으킨 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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