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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기두 "방송 본 어머니, 기뻐하면서도 많이 우셨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7.03.02 15:3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기두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배우 김기두는 tvN 드라마 '또 오해영'과 '도깨비' 등 흥행한 드라마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지만,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그래서 김기두에게도, 시청자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다. "본명이 김기두다"라는 고백부터 대학 등록금에 얽힌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까지 시청자들을 그야말로 들었다 놨다.

김기두는 '라디오스타' 방영 이후 엑스포츠뉴스에 "아마 인간 김기두가 생을 마감하는 그 날까지 이날의 촬영과 방송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모든 일이 벅찬 순간이었다"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 본방송을 누구와 봤나.

= 아내, 처제네 식구들과 함께 봤다. 어머니는 역시나 우셨다. 정말 행복해하시면서도 많이 우셨다. 어머니는 저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셔서, 이제 좋은 일, 행복한 일만 남았다고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셨다.

- 김기두 씨의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힘을 얻었다.

= 제 이야기에 많이 공감해주셨다니 감사하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응원을 받으니 되려 제가 힘이 나는 것 같다.

-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박이 났다. '흥행 요정'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 몰랐다. 요정이라니 정말 좋은 단어다. 요괴가 아니라 다행이다. (웃음)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 예능 프로그램 출연 앞서 부담감, 긴장감 없었나.

= 방송에서 보였을지 모르겠는데 엄청 긴장했다. 그래서 하루종일 굶고, 물만 마셨다. 촬영 시작 후에는 MC분들이 잘 대해주셔서 점점 긴장이 풀렸다.

- 어떻게 해결했나.

= 일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집중했다. 그리고 진솔하게 내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 생각했다. 그랬더니 촬영한다는 생각이 점점 사라지고 사람들과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2017년에도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물론 예능도 불러만 주신다면 달려가겠다. (웃음)

- 응원해주는 시청자에게.

= 배우라는 직업은 시청자로부터 사랑받는 게 힘든 일인 거 같다. 그래서 지금 주신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고,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 항상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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