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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최원영 "닮은꼴 이광수와 '화랑' 촬영, 아들 역이라 깜짝"

기사입력 2017.02.28 11:00 / 기사수정 2017.02.28 01:1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대 후반, 늦깍이 배우로 데뷔해 무명 시절을 거쳐 빛을 보고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하기까지. 최원영은 꼬박 15년을 연기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는 '찌질파탈'로 묘한 매력을 선사하는가 하면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는 중년 남성의 중후한 멋을 선보였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월화드라마 '화랑'에서는 완벽하게 반대되는 캐릭터를 멋드러지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최원영은 모든 캐릭터를 제 색에 맞게 맞추는 열정 넘치는 배우다.

'월계수'에서 잘나갔던 록스타에서 비운의 가수로 추락하고, 트로트 가수로 재기하는 성태평 역을 맡았던 최원영은 "'오빠가 간다'가 생각보다 잘 안됐다. '뮤직뱅크' 순위에도 들었어야 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성태평이 발표했던 신곡 '오빠가 간다'를 실제로 음원사이트에 공개했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고.

극중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오현경(이동숙 분)과의 호흡을 묻자 "연기고 상황이지만 극 초반 내가 너무 안 받아주는 스토리가 많이 나와서 멜로를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며 "연기가 아닌 생활 속에서도 더 살갑게 대하지를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살갑게 못해도 어색하거나 힘들지는 않았는데 친했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화랑'에서는 매 순간 진중하고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안지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수년 전 닮은꼴로 불렸던 이광수와의 만남에 대해 묻자 "다른 것보다 아들 역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 나이가 많은 줄 알고 있었는데 이광수가 생각보다 어리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와 아들 역을 함에 있어 몰입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두 사람은 '화랑'에서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이광수는 특별 출연이었기에 단 1, 2회에만 출연했던 것. 또 최원영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아들 이광수(선우)가 죽어가고 있을 때 간신히 재회한다. 이 비극적인 재회 장면은 방송 초반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최원영은 "그 장면을 찍기 전까지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자식의 죽음 앞에 슬퍼할 수 있는 표현이 다양하게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서 보여줘야 시청자와 밀착되는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이광수와 박서준이 워낙에 열연을 해줬기 때문에 그 기운을 받아서 짧게 금방 끝냈다"며 두 후배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 최원영은 감정 포인트를 챙기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다행히 아들을 찾기 위해 산 속을 헤매이는 장면부터 촬영이 들어가 감정에 도움이 됐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최원영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최원영은 단숨에 선배 배우 손현주를 꼽았다. 최원영은 "두 세번 함께 작업 했었는데 배우로서 뿐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도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 면이 많은 선배"라며 "항상 하시는 작품을 모니터하고 있어 내게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이 많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최원영은 "꼭 손현주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최원영은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무직' 상태로 돌아간 최원영에게 도전하고픈 캐릭터를 물었다.

"더 늦기 전에 액션을 해보고 싶다. 아저씨 액션 같은 영화 '테이큰', '레옹' 류의 작품이 꿈이다. 지금도 뼈마디가 쑤시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토대로 액션물에 꼭 도전하고 싶다."

[XP인터뷰①] 최원영 "'월계수' 성태평·'화랑' 안지공, 모두 나와 다른 성격"

am8191@xportsnews.com /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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