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나도 모르게 급해지더라고요." 평가전에서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최형우(34)가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쿠바와의 평가전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국은 타선에서 11안타, 마운드에서 1실점을 기록하며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우려됐던 빈타를 말끔히 씻는 경기였지만, 4번타자 최형우는 웃을 수 없었다. 최형우는 1차전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최형우는 "(마음이) 급해지면서 더 안좋아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형우는 보통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보다 몸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 많이 빠르다고 얘기하면서 "국가대표이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처음 겪어본다. '하면 하겠지' 했는데 나도 모르게 급해지더라. 그러면서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돌아보며 "그것만 떨치면 좋은 타구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아직 (본 대회까지) 많이 남았으니까 내려놓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형우는 이날도 4번타자로 선발 출격한다. 한국은 서건창(2루수)-허경민(3루수)-김태균(1루수)-최형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김하성(유격수)-김태군(포수)-이용규(중견수)가 출전한다. 선발투수로는 양현종이 등판한다. 김인식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이제부터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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