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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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16강 전력분석 (5) - 스퍼스 : 선스

기사입력 2008.04.22 15:49 / 기사수정 2008.04.22 15:49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동/서부 콘퍼런스별로 8팀이 벌이는 16강을 시작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세계 최장의 정규시즌을 치르는 NBA는 플레이오프도 16강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샌안토니오 스퍼스 : 피닉스 선스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피닉스 선스 3승 1패 경기당 88점 86.3실점

- 스퍼스

서부콘퍼런스 남서지구
56승 26패 승률 68.3% / 콘퍼런스 3위
서부콘퍼런스 33승 19패 승률 63.5%
동부콘퍼런스 23승 7패 승률 76.7%
남서지구 10승 6패 승률 62.5%
홈 34승 7패 승률 82.9%
원정 22승 19패 승률 53.7%
11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선스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55승 27패 승률 67.1% / 콘퍼런스 5위 (6번 시드)
서부콘퍼런스 31승 21패 승률 59.6%
동부콘퍼런스 24승 6패 승률 80%
태평양지구 10승 6패 승률 62.5%
홈 30승 11패 승률 73.2%
원정 25승 16패 승률 61%
4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2. 스퍼스 : 선스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18.3 : 20.7
슈팅가드 19.9 : 14.5
스몰포워드 10.7 : 16.4
파워포워드 13.6 : 19.7
센터 22.7 : 23.5
평균 15.2 : 19

스퍼스: 슈팅가드·센터 우세
선스: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6.2 : 17.6
슈팅가드 13.4 : 14.2
스몰포워드 16.1 : 17.3
파워포워드 15.9 : 16.4
센터 16.7 : 19.7
평균 15.7 : 17

스퍼스 모든 위치 우세

3. 스퍼스 : 선스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스퍼스

포인트가드 / 토니 파커 (58%), 자크 본 (27%)
슈팅가드 / 마누 히노빌리 (52%), 마이클 핀리 (28%)
스몰포워드 / 이메 우도카 (18%), 마이클 핀리 (24%), 브루스 보엔 (47%)
파워포워드 / 이메 우도카 (18%), 맷 보너 (20%), 파브리시오 오베르토 (26%), 브루스 보엔 (10%), 로버트 호리 (14%)
센터 / 팀 덩컨 (62%), 파브리시오 오베르토 (15%)
부상 / 로버트 호리

- 선스

포인트가드 / 스티브 내시 (70%), 레안드루 바르보자 (21%)
슈팅가드 / 라자 벨 (41%), 레안드루 바르보자 (39%)
스몰포워드 / 그랜트 힐 (48%), 라자 벨 (25%)
파워포워드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15%), 보리 디아우 (45%)
센터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52%), 샤킬 오닐 (20%), 브라이언 스키너 (14%)

4. 스퍼스 : 선스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스퍼스

ㄱ. 팀 덩컨

스퍼스 최강점·수비최약점인 센터로 최다시간출전
PER: 센터 28
허용 PER: 센터 16.9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49.6% / 점프슛 37.5%, 골밑슛 64.8%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4%

ㄴ. 브루스 보엔

스퍼스 최약점인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스몰포워드 7.9
허용 PER: 스몰포워드 17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49.3% / 점프슛 51.9%, 골밑슛 43.9% / 공격시간 21초 이후 54.8%

ㄷ. 마누 히노빌리

스퍼츠 수비최강점·선스 최약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스퍼스 팀공헌지수 1위·최고수비수
PER: 슈팅가드 27
허용 PER: 슈팅가드 12.6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3.7% / 점프슛 50.8%, 골밑슛 62.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4%

- 선스

ㄱ.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선스 최강점·수비최약점인 센터로 최다시간출전
PER: 파워포워드 31.8, 센터 30.9
허용 PER: 파워포워드 23.2, 센터 21.3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6.6%, 센터 60% / 점프슛 46.1%, 골밑슛 73.9% / 공격시간 21초 이후 53.7%

ㄴ. 샤킬 오닐

선스 최고센터수비수
PER: 센터 18.9
허용 PER: 센터 16.1
조정야투정확도: 센터 61.1% / 점프슛 46.8%, 골밑슛 66.5% / 공격시간 21초 이후 50.5%

ㄷ. 라자 벨

선스 최약점·수비최강점인 슈팅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슈팅가드 11.1, 스몰포워드 13.9
허용 PER: 슈팅가드 11.9, 스몰포워드 19.1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51.2%, 스몰포워드 58.8% / 점프슛 53.2%, 골밑슛 61.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3.2%

5. 총평

서부콘퍼런스 3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5위로 6번 시드를 받은 피닉스 선스의 정규리그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서부콘퍼런스 8강 중 만만한 팀은 없지만 16강부터 참 힘든 상대를 만났다.

경험에서는 11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스퍼스가 4연속 진출의 선스보다 앞서지만 선스도 단기전에서 주눅이 들지 않을 수준은 충분히 되기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정규리그 4번의 만남은 피닉스 선스가 3승 1패로 우세했지만, 경기당 88점 86.3실점으로 팽팽했다.

공격에선 선스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PER만 보면 스퍼스는 슈팅가드·센터, 선스는 포인트가드·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에서 우세,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선스는 스퍼스보다 위치별 평균 PER이 3.8이나 높다.

위치별 PER을 더하면 스퍼스보다 19나 많음에도 선스가 오히려 스퍼스보다 1승이 적은 것은 수비 때문이다. 스퍼스는 모든 위치에서 선스보다 낮은 허용 PER을 기록했으며 위치별 평균은 1.3이 낮다.

양팀의 대결은 센터 싸움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도 양팀의 센터 위치는 최강점이자 수비최약점이란 희한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평가되면서도 개인통산 4회 우승 중 2번을 센터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한 시즌에 경험한 스퍼스의 간판스타 팀 덩컨은 이번 시즌부터는 사실상 전문센터로 뛰고 있다.

덩컨의 센터수비는 허술한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점프슛·결정력도 좋지 못하다. 이에 맞서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리그 최고의 센터공격수다. 수준급의 점프슛과 문자 그대로 파괴적인 골밑슛에 결정력까지 갖춘 득점기계다.

그러나 덩컨의 골밑슛은 여전히 건재한데다가 스타더마이어의 수비력은 정규리그 경기시간 50%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최악이다. 스타더마이어가 덩컨을 공략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덩컨이 스타더마이어를 공략하기도 너무 쉬울 것이다.

덩컨 : 스타더마이어의 가장 큰 변수는 시즌 도중 선스에 입단한 센터 샤킬 오닐이다. 오닐도 NBA 경력 16년째의 노장이 됐지만, 여전히 수비는 나쁘지 않고 골밑슛의 위력과 결정력은 건재하다. 대중적인 자세와는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근거리 점프슛의 정확도도 수준급이다. 스타더마이어와 비교할 수 없는 경험·수비력을 갖춘 오닐이 덩컨을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센터 싸움의 승패가 좌우된다.

스퍼스 최약점인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을 소화한 브루스 보엔은 전문수비수로 악명(?)이 높지만 1971년생으로 수비력은 예전 같지 않다. 관점에 따라서는 나쁘다고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격비중이 워낙 낮아서 잘 드러나지 않을 뿐, 뛰어난 점프슛·결정력을 갖고 있다. 이는 느닷없는 득점으로 선스에 찬물을 끼얹을 능력이 충분히 된다는 얘기다.

선스의 스몰포워드 중 최다시간출전의 그랜트 힐은 점프슛·결정력이 떨어지기에 수비가 약해진 보엔에게도 큰 부담은 아니다. 물론 힐의 위력적인 골밑슛은 조심해야 한다.

스퍼스의 수비최강점·선스 최약점인 슈팅가드 위치도 승패를 좌우할만하다. 스퍼스 최다시간출전 슈팅가드인 마누 히노빌리는 스퍼스의 팀공헌지수 1위·최고수비수다. 무늬만 교체선수일 뿐, 58%의 출전시간은 리그 최우수선수 경력의 포워드/센터 케빈 가넷(보스턴 셀틱스)과 같고 정규시즌 팀공헌지수는 리그 3위다. 점프슛·골밑슛의 조화가 이상적이고 결정력도 탁월하다.

그러나 히노빌리가 선스 수비최강점인 슈팅가드로 뛴다는 것은 스퍼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선스 최다시간출전 슈팅가드인 라자 벨의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났다. 슈팅가드 수비는 탁월하나 스몰포워드 수비가 약한 것이 단점이지만 히노빌리를 막는 것과는 무관하다. 동료의 공격이 워낙 좋아 자제하고 있지만, 벨의 점프슛·골밑슛·결정력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수비의 스퍼스 : 공격의 선스로 단순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결국 수비가 관건이다. 스타더마이어·오닐이 덩컨을, 벨이 히노빌리를 감당할 수 있다면 선스가 이길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덩컨이 스타더마이어의 수비를 무력화하고 오닐도 큰 힘이 되지 못하거나 히노빌리가 벨의 간헐적인 공격마저 틀어막으면서 공격에서 제 몫을 하고 보엔의 기습 공격이 성공한다면 평균 수비력이 앞선 스퍼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전력이 대등한데다가 국지전의 장·단점이 겹치는 스퍼스 : 선스는 16강부터 혈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8강을 대비한 체력안배를 생각하며 몸을 사리기엔 눈앞의 적은 물론이고 예정 상대조차 강한 것이 서부콘퍼런스의 현실이다. 경기마다 온 힘을 다하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다.

참고 : 이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사진=샌안토니오 스퍼스 (C) NBA 공식홈페이지 (NBA.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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