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83] 루터 : 프랭클린 - '챔피언도전의 탈환을 꿈꾼다'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오는 19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리는 UFC 83 미들급경기 트래비스 루터(9승 4패) : 리치 프랭클린(22승 3패 1무효)은 챔피언 안데르송 시우바(21승 4패)에게 패한 선수 간의 대결이다.

루터는 UFC 67에서 조르기에, 프랭클린은 UFC 64에서 TKO로 패하며 챔피언을 내준 후 UFC 77, 2차전에서도 TKO로 져 설욕에 실패했다.

미들급 세계최강 시우바에게 승리하고자 루터는 재수, 프랭클린은 삼수 중이다. 루터는 감량실패로 -84kg에 도달하지 못해 챔피언도전권이 박탈된 후 시우바전을 치른 아쉬움이 있고 프랭클린은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 별칭인 '에이스'에 어울리는 장기집권을 노렸으나 시우바에게 두 번이나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나란히 라이트헤비급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두 선수의 체격은 프랭클린이 5cm 크지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챔피언을 지냈던 프랭클린이 UFC 경력/경험에선 우위다. 게다가 루터는 목 부상으로 UFC 67 시우바전 이후 결장하다 임하는 442일 만의 실전이기에 감각저하가 우려된다. 프랭클린이 시우바 외 미들급 선수에겐 패한 적이 없다는 것도 루터에겐 부담일 것이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UFC 50에서 리베라에게 팔 관절 공격으로 승리한 후 유술로 이긴 적이 없는 등 UFC 챔피언 등극 전후로 타격편향이 심해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세계적인 유술가인 카를루스 마샤두에게 지우짓수 검은띠를 받은 루터가 프랭클린의 허점을 노린다면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직접비교가 아닌 시우바전으로 양자의 기량을 가늠하면 루터의 가능성은 더 커진다. 루터는 챔피언결정전 무산에 대한 야유에도 1라운드 시우바를 눕히고 풀마운트까지 뺏는 등 선전했다. 당시 루터의 경기시간 7분 11초는 UFC 82에서 전 프라이드 -83kg/-93kg 챔피언 댄 헨더슨(22승 7패)의 9분 52초 이전 시우바의 UFC 경기중 최장이었다. 반면 프랭클린은 시우바와 2경기에서 일방적인 열세 끝에 2분 59초/6분 7초 만에 무너졌다.

체급 최상급의 타격가이면서도 지우짓수 검은띠의 유술도 겸비한 시우바의 적수는 UFC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격투가의 존재의미도 사라진다. 시우바와 재대결하려면 서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두 선수의 대결이 멀지 않았다. 승자는 챔피언도전권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지만 패자는 돌아갈 수밖에 없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트래비스 루터 : 리치 프랭클린 / 미들급

트래비스 루터

별칭: 연쇄살인자 (The Serial Killer)
생년월일: 1973년 5월 12일 (만 34세)
신체조건: 180cm 84kg
국적: 미국
기본기: 지우짓수 검은띠 (카를루스 마샤두에게 받음)
종합: 9승 4패 / 주요승리 - 파트리크 코테, 조제 란디존스, 마빈 이스트먼
주요경력: 2002년 훅 앤드 슛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실전레슬링 세계대회 우승, TUF 4 미들급 토너먼트 우승, UFC 미들급 챔피언도전권 획득 (UFC 67, 감량실패로 타이틀전에서 초청경기로 격하, 서브미션 패)

리치 프랭클린

별칭: 에이스
생년월일: 1974년 10월 5일 (만 33세)
신체조건:
국적: 미국
기본기: 지우짓수 갈색띠 / 조르지 구르제우(12승 3패)에게 받음, 무에타이, 복싱
종합: 22승 3패 1무효 / 주요승리 - 오카미 유신, 제이슨 맥도널드, 다비 루아조, 네이선 쿼리, 에반 태너, 켄 섐록, 호르헤 리베라, 에드윈 듀이스, 마빈 이스트먼, 트래비스 풀턴, 데니스 리드
주요경력: 미국 신시내티대학 교육학 석사/수학 학사, 신시내티주 오크힐스 고등학교 수학교사, 2001년 IFC 라이트헤비급 미국챔피언결정전 참가(TKO로 이겼으나 상대 부상으로 무효처리), TUF 1 초청경기, TUF 2 《팀 프랭클린》감독, UFC 미들급 챔피언(2005년 6월 4일-2006년 10월 14일, 2차 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