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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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오! 캐롤' 최정원 "사랑에 적극적인 삶을 살아봐요"

기사입력 2017.02.21 09:47 / 기사수정 2017.02.21 10:4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오! 캐롤’에 새롭게 합류한 최정원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클럽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여사장이자 허비가 짝사랑하는 에스더 역을 맡은 그는 이미 에스더가 된 듯 들뜬 기색을 내비쳤다.

“2막 오프닝 때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을 출 수 있는데 그야말로 쇼에요. 초연 때는 드라마가 삽입됐는데 저는 비욘세처럼 머리를 날리면서 하고 싶더라고요. 강풍기 하나 달자고 했어요. (웃음) 김성수 음악 감독님이 열정적인데 음악적으로도 쇼에 가깝게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원웨이티켓’을 부르는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네요.” 

상대 배우는 남경주와 서범석이다. 유머러스한 순정파 허비 역을 맡은 이들과 각기 다른 호흡을 보여줄 계획이다. 

“서범석 씨와는 이번에 처음 같이 작업해요. 확실히 두 분의 색깔이 달라서 전 재밌어요. 남경주 씨와는 최불암 김혜자라고 부를 만큼 워낙 뮤지컬 명콤비가 됐어요. 남경주씨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에요. 사람을 좋아하고 개구지고 재치가 있어요. 나이는 저보다 많지만 동생 같죠. 서범석 씨는 오히려 기댈 수 있는 오빠 같아요. 잘 감싸줄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번 작품이 서범석 씨 때문에 더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스더와 허비의 러브라인과 더불어 에스더와 스텔라, 수잔의 이야기도 볼 만한 요소다. 에스더는 오랜 시간 친구이자 몸이 좋지 않은 수잔과의 우정을 보여주며 포근한 아날로그적 감정을 전달한다. 

“외동딸인데다 결혼하고 6개월을 빼고는 평생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아이에게는 섭섭한 게 많아도 엄마에게는 한 번도 섭섭한 것이 없죠. 딸도 돼봤고 엄마도 돼봐서 작품을 하면서 추억이 살아나요. 특히 수잔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나더라고요. ‘치료 잘 받았어?’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런 마음으로 다가가니 수잔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더라고요.

사실 엄마의 존재가 없었으면 일을 잘 못 했을 거에요. 무대에서 온전히 공연하는 배우로 만들어준 게 엄마예요. 그래서 엄마에게 첫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데 워낙 좋아한 노래라 깜짝 놀랄 것 같네요.” 

최정원에게 ‘오! 캐롤’은 추억을 환기함과 동시에 주위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될 듯하다. 감정을 이입한 덕분에 연기도 수월하단다.

“워낙 피부가 검고 우락부락하게 생기다 보니 늘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걸 해왔어요. 실제로는 따뜻하고 여성스러워요. 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하면서 마음을 보이는 편이에요. 그래서 대본에 있는 감정을 연기하는 게 쉬웠고 자연스럽게 뭔지 알 거 같더라고요. 진심으로 하다 보니 애틋한 애정이 들고 옛날 생각도 나요.” 

그는 “관객들도 사랑을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언제 우리 인생이 마감될지 모르잖아요. 갑자기 사고가 날수도 있고요. 사랑에 적극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 캐롤’을 보고 나서 옆에 있는 사람의 손도 잡아보고 사랑으로 충만해졌으면 해요. 에스더처럼 ‘나 때문에 저 사람이 안 되면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기보단 그 사람이 원하는 걸 함께 하고 받아들였으면 하고요. ‘오 캐롤’이 그런 부분을 너무 잘 표현했어요. 관객들도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클립서비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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