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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무한도전' 하와수, 앞으로도 '캐릭 부자' 길만 걷자

기사입력 2017.02.19 06:55 / 기사수정 2017.02.19 02:2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무한도전-레전드' 베스트 캐릭터 쇼 특집은 큰 형님들의 활약으로 채워졌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레전드'에서는 '무한도전'의 지난 11년 역사를 돌아보며 베스트 캐릭터 쇼 5편을 꼽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한도전-레전드' 코멘터리 녹화를 위해 3주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녹화 오프닝부터 멤버들은 권상우와 함께 '사십춘기'를 촬영한 정준하 놀리기와 성형수술로 회춘한 박명수 지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정준하는 "(나 놀리고 싶어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라고 물으며 평소다운 사람좋은 웃음을 지었고, 박명수 역시 성형 수술 공격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며 박명수다운 캐릭터성을 과시했다.

이어 보여지는 BEST 5에서도 정준하와 박명수의 캐릭터가 단연 눈에 띄었다. 먼저 공동 4위를 차지한 '정총무가 쏜다'와 '박장군의 기습공격'은 거의 둘을 위한 특집이었다. 해당 특집에서 정준하는 뭐든지 빠르게 계산해내는 능력으로 '전자두뇌' 캐릭터를 얻었으며, 박명수는 자신이 호기롭게 생각한 아이디어로 결국 167만원을 결제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3위로 뽑힌 '언니의 유혹'은 정준하가 분한 방배동 노라 정준연 캐릭터가 크게 활약한 특집이었다. 정준하는 갓 구워진 뜨거운 대하를 한 입에 삼키는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하는 가 하면, 특유의 콧소리로 선사하는 시 낭독으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특집을 만들어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대본 없이 캐릭터성 하나만 가지고 상황극을 펼쳐야 했던 '무한상사' 편에서도 레전드 편은 큰 형님들의 몫이었다. 박차장과 정과장으로 분한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그랬구나' 게임에서 오히려 서로를 디스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1위를 차지한 '명수는 12살'에서는 친구들과 놀고 싶은 12살 소년 명수와 다소 힘이 센 친구 준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박명수는 최고 캐릭터쇼로 꼽힌 '명수는 12살'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었고, 정준하는 이 특집에서 '만근추' 길을 날려버리는 몸개그로 레전드 그림을 그렸다.

돌이켜보니 매일 체력이 달린다, 멍청하다는 이유로 놀립받던 하와 수, 두 큰 형님이 '무한도전'의 레전드 편을 만드는데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느낀 건 앞으로도 이들은 웃음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또 그런 캐릭터로 소비될 각오가 되어 있다는 것. 레전드편으로 재정비를 마친 뒤 다시 돌아온 '무한도전'의 미래에도 여전히 기대가 가는 이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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