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4.15 08:53 / 기사수정 2008.04.15 08:5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4)가 선더랜드 이적설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맨유 유스팀 입단 후 20년 동안 '레드데블(맨유 애칭)'의 일원이었던 그가 이적설의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뜻밖이다.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 영문판은 1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더 피플'의 기사를 인용하며 "선더랜드는 긱스의 예전 맨유 동료였던 로이 킨이 감독으로 있는 팀이다. 킨 감독이 긱스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긱스는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남았지만 포지션 경쟁 때문에 그 기간 이전에 잠재적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루머가 나오게 된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골닷컴 영문판은 "킨 감독은 긱스가 30대 후반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활약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통산 9번 리그 우승 경험을 맛봤던 그가 선더랜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 3500만 원)를 받는 그의 몸값이 선더랜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루머의 출처가 '더 피플'인데다 맨유와 선더랜드 관계자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어 지금은 단순한 가십에 불과하다"고 신빙성 없는 루머라고 못을 박았다.
긱스의 선더랜드 이적설이 언론에 보도된 결정적인 이유는 노쇠화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는 올 시즌 부진과 '박지성-나니'의 가세로 그동안 탄탄했던 팀 내 입지가 흔들렸으며 지난 13일 열린 아스날전에서는 후반 45분에 교체 투입됐다. 최근에는 '맨유에서 떠나라'는 맨유 현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어 선더랜드 이적 루머가 불거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긱스가 러시아 축구전문 잡지 토탈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와의 관계가 껄끄러운 8부리그 팀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에서 뛰고 싶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맨유 구단은 즉시 긱스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해프닝을 벌여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는 긱스의 동생이 활약하는 팀.
물론 긱스가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은 없다. 맨유의 최고 실권자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에게 맨유 코치직을 제의할 정도로 구단 측에서도 그가 팀에 남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킨 감독이 전력 강화를 위해 옛 맨유 동료였던 그의 영입을 노릴 수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긱스의 이적설을 실은 골닷컴 영문판 홈페이지 (C) Go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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