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비스트'라는 이름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이 다시 비스트로 복귀해 3인조로 재결성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스트 원년 멤버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의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부터 심지어 비스트로 활동하게 된다는 장현승까지 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스트 원년 멤버 5인은 지난해 10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12월 기획사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했다. '비스트'라는 이름의 상표권은 여전히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어 방송이나 공식석상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없다.
어라운드 어스 5인은 비스트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상표권 논의를 지속해왔다. 5인이 방송을 통해 말해왔다시피 큐브 엔터테인먼트와도 별 탈 없이 마무리했기에 긍정적인 해결책이 나올 거란 희망도 있었다. 실제로 어라운드 어스는 '비스트 3인조 재결성' 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방송에서는 이들은 '만능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라고 에둘러서 표현하고 있으며, 팬들은 5인 멤버의 성을 따 '윤용양이손'이라고 부르고 있다. 누구보다 5인 멤버가 '비스트'라는 이름을 쓸 수 있길 바라는 팬들이지만, 꼭 그 이름이 아니더라도 이들을 응원하겠다는 여론이 모아진 상황.
하지만 단순히 5인이 비스트라는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비스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룹이 탄생하는 것은 다른 상황이다. 이제까지 비스트가 만들어 온 7년의 역사가 그대로 5인 멤버에게 남아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스트가 생긴다고 한 들 혼란만 가중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큐브가 기획한 새로운 비스트의 중심이 될 장현승마저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이 보도된 후 장현승은 SNS를 통해 "처음 듣는 이야기며,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해당 글은 지워졌지만 '비스트' 이름을 둘러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만 알고 있는 '비스트'라는 이름의 행방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을까. 비스트 원년 멤버 5인도, 새로운 비스트의 중심에 선 장현승도,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팬들과 대중까지도 당황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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