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만식이 장인·장모와의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다.
정만식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2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래, 가족'에서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철부지 장남 오성호 역을 연기한 정만식은 실제 4년 열애 끝에 2013년 한 살 연하의 연극배우와 결혼 후에 생긴 새로운 가족, 처갓집의 이야기를 꺼내며 "장모님이 정말 예뻐해 주신다"고 껄껄 웃었다.
정만식은 "장모님이 '정서방' 이렇게 불러주시면서 너무나 예뻐해 주세요. 실제로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한 번도 안 했어요.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죠. 가끔 가다 편할 때는 엄마라고 불러요"라고 말했다.
'(사위들이) 장인어른·장모님과의 관계를 어려워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는 말에 정만식은 "저는 가서 바로 안겨요"라고 다시 한 번 웃으며 "장모님에게 안겨서 '(음식) 이것 주세요, 오늘 국은 뭐예요' 묻죠. 처갓집에 가면 매생이국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좋아하니까요. 정말 사랑받고 있죠"라고 전해 화기애애함을 덧붙였다.
'그렇게 사랑받는 비법은 무엇이냐'고 되묻는 취재진에 "말해도 되나"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정만식은 "나니까, 만식이니까요"라고 전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2남 2녀의 막내인 정만식은 어릴 때부터 친구들의 어머니들도 자신을 좋아했다고 얘기했다.
정만식은 "막내이다 보니까 숫기가 없고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푹푹 바로 안기고 악수하고, 살갑게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하는 것을 제가 좋아하고, 또 편하게 생각해요. 집에서는 막내지만 처갓집에 가면 제가 제일 큰 사위거든요. 막내 처남과도 술 마시면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막내끼리는 통하는 게 있더라고요.(웃음) 처갓집에 가면 제가 대장이죠"라고 입담을 뽐내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 가족'은 핏줄도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 정만식과 이요원, 이솜, 정준원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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