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지난해 1월 말, 똑같은 교복을 차려 입은 소녀들이 국민 프로듀서 앞에 나타났다. 삼각형의 무대에서 "픽 미 업(Pick Me Up)"을 외치며 나를 뽑아달라 부탁하던 소녀들은 2016년을 '픽 미'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어느덧 대표 11인의 공식적인 활동까지 끝이 났다.
Mnet '프로듀스 101' 방영 후 1년, 아이오아이가 마지막 콘서트로 공식적인 마무리를 선언한 소녀들은 어떤 성장을 했을까.
팀·솔로 데뷔, 데뷔 준비 그리고 그 외의 길을 걸어간 '프로듀스 101' 출신 소녀들의 성장을 살펴봤다.
◆ 아이오아이
101명의 소녀들 중 가장 많은 득표를 얻어 최종 데뷔 멤버로 선정된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은 지난해 5월 발매한 데뷔곡 '드림 걸즈(Dream Girls)'부터 10월 '너무너무너무', 지난 1월 발매한 마지막 싱글 '소나기'까지 한 해를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20~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단독 콘서트 '타임슬립-아이오아이'를 끝마친 소녀들은 앞으로 어떤 '꽃길'을 걷게될까.
'센터' 전소미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돌아가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을 찾는다. 김세정과 강미나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구구단으로 복귀해 오는 28일 컴백한다.
현재 데뷔 앨범에 실릴 수록곡을 받고 있다는 김청하는 M&H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데뷔에 박차를 가한다. 김소혜는 S&P엔터테인먼트에서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유정과 김도연은 소속사 판타지오와 아티스트 전속계약을 맺고 새 걸그룹을 론칭할 예정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직 함께할 멤버 구성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주결경과 임나영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애프터스쿨을 잇는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 초읽기에 나선다.
정채연은 MBK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다이아로 복귀해 새 음반을 준비하며 유연정 역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우주소녀의 활동을 이어간다.
◆ 아이비아이
'프로듀스 101'에서 비교적 많은 인지도를 쌓았던 상위권 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인이 만들었던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는 지난해 8월 싱글 앨범 '몰래몰래'로 활동하고 JTBC '헬로 아이비아이'로 리얼리티 예능을 찍는 등 데뷔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C.I.V.A 멤버이기도 한 윤채경은 DS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프릴의 새 멤버로 들어가 '봄의 나라 이야기'로 활동 중이며 김소희도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2위로 안타깝게 아이오아이에 승선하지 못한 한혜리는 스타제국에서 론칭할 예정인 걸그룹 올망졸망의 주축 멤버가 될 예정이다.
이수현은 HYWY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 그룹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이해인은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다.
◆ 팀으로 데뷔&데뷔 준비
-프리스틴
주결경과 임나영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 프리스틴에는 '프로듀스 101' 출신 멤버들이 가득하다. 10인조로 구성된 멤버들에 강경원, 강예빈, 김민경, 박시연, 임나영, 정은우, 주결경 등 7명이 '프로듀스' 출신인 것. JTBC '걸스피릿'에 출연한 배성연과 새 멤버 김예원, 카일라와 함께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구단
김세정과 강미나가 속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구구단은 두 사람과 함께 '프로듀스 101'에 참여했던 김나영이 속해있다. 하나, 미미, 해빈, 소이, 샐리, 혜연 등 7명의 멤버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데뷔 앨범 '원더랜드(Wonder Land)'를 잇는 앨범으로 오는 28일 컴백할 예정이다.
-올망졸망
한혜리를 주축으로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다.
-CLC
'프로듀스 101'에서 가장 먼저 소속 그룹을 찾아 데뷔를 알린 권은빈은 큐브엔터테인먼트 걸그룹 CLC 새 멤버로 합류했다. CLC는 현재 현아가 작사에 참여한 신곡 '도깨비'로 활동 중이다.
-다이아
정채연이 속한 MBK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다이아는 '프로듀스 101' 출신 기희현이 속해 있다. 두 사람을 필두로 유니스, 제니, 은진, 예빈, 은채 등 7인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트윙클
'프로듀스 101' 출신 연습생들로만 구성된 블레싱 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트윙클에는 오한아름, 김도희, 안유미, 방준희, 김솔이 등이 있다. 아직 정식 데뷔는 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시구·시타, 자선 행사 등을 하며 데뷔 준비 중이다.
-A.D.E
'프로듀스 101' 출신 박해영, 허샘, 김미소를 포함한 7인조 걸그룹으로 지난 6월 데뷔했다. 10월 두 번째 앨범 발표 이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불독
'프로듀스 101' 출신 그룹 중 힙합 걸크러시를 유발하는 유일한 그룹. 방송에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던 김민지, 김형은, 김세희, 이진희가 속해 있으며 실력파 연습생 박소라와 함께 5인조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 '어때요'를 발표해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씨앗
'프로듀스 101' 트레이너였던 배윤정 안무가가 론칭하는 새 걸그룹 씨앗에 남다른 춤 실력을 선보였던 유수아가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선공개 곡을 발매했으며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 솔로 데뷔&데뷔 준비
-강시라
"청춘뮤직 강시라"로 유명한 강시라는 지난 1월 솔로 데뷔 앨범 '시라(Sira)'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못 잊어'로 여전한 보컬리스트 감성을 선사했다. '프로듀스 101'의 히트곡 '같은 곳에서'를 리메이크한 곡도 수록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주나
지난해 9월, 솔로 데뷔 앨범 '썸머 드림(Summer Dream)'을 발표한 김주나는 MBC '듀엣가요제'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OST '신의 한 수'를 부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황아영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줬던 황아영은 지난해 7월 싱글 앨범 '비야 그만 와'로 솔로 데뷔를 선언했다. 이어 11월에는 '돈 크라이(Don't Cry)'로 감성 보이스를 다시 한번 대중에 선사하기도 했다.
-황인선
'황이모' 황인선은 '프로듀스 101' 방영이 끝난 직후였던 지난 4월 신곡 '이모티콘'을 발표하며 솔로 행보에 나섰다. 이후 라디오 고정 게스트는 물론, tvN '소사이어티 게임'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SNS를 활용해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 연말에는 '프로듀스 101' 연습생 출신들과 연말 콘서트를 개최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 그 외
-배우로 전향한 소녀들
김지성과 김홍은 자매는 최근 배우로 전향해 연기에 집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지성은 웹드라마 '더 미라클', '네 볼에 터치' 등에 출연했으며 김홍은은 꾸준히 오디션을 보는 중이라고. '4차원 캐릭터'로 시선을 강탈했던 윤서형은 배우 지망생이었던 원래의 길을 찾아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영화,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학업에 열중한 소녀
박민지는 최근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학업을 이어나갈 의지를 드러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다시 도전한 소녀들
'프로듀스 101' 진행 도중 호흡곤란으로 중도 하차한 마은진은 최근 SBS 'K팝스타6'에 도전하며 가수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수민 역시 'K팝스타6'에 도전장을 내 매회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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