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MAX] 마사토 : 칼라코다 - 복싱기술의 충돌?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세계 유일의 입식타격기 메이저단체 K-1의 -70kg(MAX) 16강전이 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일본 히로시마현립 종합체육관(일명 그린아레나)에서 열린다. 지난해 8강 토너먼트 참가선수와 일본(2월 20일)/유럽(2월 17일)/아시아(2월 24일) 예선 우승자, 주최선정 특별출전선수 5명이 올해 16강전에 참가한다. (초청경기 포함 총 18명 출전)

올해부터 맥스에 한하여 16강전 이후 K-1 특유의 1일 8강 토너먼트 대신 준준결승-4강 토너먼트로 세분하여 우승자를 가린다. 그동안 우승까지 1일 3경기가 필요한 제도가 실력보다는 운에 좌우되며 선수보호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대회 제9경기에는 지난해 맥스 준우승의 마사토(49승 2무 6패)가 8강 예비선수결정전에서 승리했던 버질 칼라코다(7승 4패)와 격돌한다. 수려한 외모와 ‘은빛 늑대’라는 별칭의 마사토는 맥스 8강 토너먼트 우승(2003)/준우승(2004, 2007)/3위(2002) 경력자로 일본 입식타격 간판/맥스 3강이다. 15세부터 복싱을 수련, 프로복서를 지망하기도 했던 마사토는 챔피언 경력은 없지만 입식타격에서 위력적인 복싱을 구사하는 선수로 꼽힌다.

마사토와 대결하는 칼라코다는 유명 복싱훈련사 스티브 칼라코다의 아들로 그리스 대서사시 《오디세이아》가 별칭이다. 지난해/올해 김세기와의 1승 1패로 대한민국 팬에게 익숙하다. 프로복서로 25승 1무 4패/2001년 IBC -70kg 챔피언/2002년 4월 26일 IBF -70kg 인터콘티넨탈 챔피언/2002년 7월 9일 WBN -70kg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의 경력을 쌓았다. K-1 데뷔 후에는 일본의 강자 고히루이마키 다카유키(33승 2무 13패)/사토 요시히로(35승 9패)를 격파했다.

지난해 마사토는 16강에서 K-1의 종합격투기대회 히어로스 -70kg 챔피언, 제이지 칼반(14승 1무 1패 1무효)의 입식타격데뷔 상대로 링에 올라 판정승을 거뒀다. 카포에이라/킥복싱 수련자인 칼반의 저돌적인 공격을 상대했던 마사토는 올해도 체격 우위를 점한 복싱 챔피언 출신의 적극적인 근접전을 맞이한다. 복싱이 좋은 두 선수의 공방전을 볼 기회로 여겨진다.

그러나 마사토는 복싱에 대한 자부심 표현과는 별개로 자신보다 뛰어난 복서와의 대결에는 근접 맞대결 대신 아래 차기로 기동력을 떨어뜨리는 킥복서의 전형적인 복서 공략법을 택했다. 이에 맞서는 칼라코다는 근접전에서 체격/힘 우위를 극대화하고 중/장거리에서 킥 방어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

맥스 3강인 안디 사우버르(KO)/부아까오 뽀프라묵(판정)에게 패했던 칼라코다는 객관적으로 마사토보다 한 수 아래다. 지난해 16강에서 부아까오에게 판정승, 맥스 단판최강이란 평가를 받은 마사토는 칼라코다에게 이를 다시 한 번 보여주려 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다음 경기를 생각할 필요가 없기에 마사토가 적극적으로 홈팬 앞에서 초반 승리를 노린다면 화끈한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마사토 : 버질 칼라코다 / K-1 MAX 16강

마사토

별칭: 은빛 늑대 (Silver Wolf)
본명: 고바야시 마사토
생년월일: 1979년 3월 10일 (만 29세)
신체조건: 174cm 70kg
국적: 일본
기본기: 복싱(15세부터)/킥복싱(17세부터)
입식: 49승 2무 6패 / 주요승리 - 아르투르 키셴코, 부아까오 뽀프라묵, 제이지 칼반, 올레 라우르센, 고히루이마키 다카유키, 레미기유스 모르케비치우스, 마이크 잠비디스,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알베르트 크라우스, 세르칸 일마즈, 빈스 필립스, 다케다 고조, 스도 겐키, 두에인 루드윅
주요경력: 1999년 전일본킥복싱 -67kg 챔피언, 2000년 ISKA -67kg 동양챔피언, K-1 MAX 일본예선 2회 우승(2002-3), K-1 MAX 8강 토너먼트 우승(2003)/준우승(2004, 2007)/3위(2002)

버질 칼라코다

별칭: 오디세이아, 남아프리카의 부자 매(조류, 南アフリカの親子鷹)
생년월일: 1979년 12월 24일 (만 28세)
신체조건: 178cm 70kg
국적: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본기: 복싱
입식: 7승 4패 / 주요승리 - 고히루이마키 다카유키, 사토 요시히로
복싱주요경력: 프로 25승 1무 4패, 2001년 IBC -70kg 챔피언, 2002년 4월 26일 IBF -70kg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2002년 7월 9일 WBN -70kg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비고: 2008년 2월 24일 K-1 MAX 아시아예선 초청경기에서 김세기에게 판정승, 2007년 7월 21일 K-1 MAX 한국대회에서 김세기에게 KO패, 2006년 9월 16일 K-1 MAX 대한민국예선 초청경기에서 임치빈(50승 1무 8패)에게 판정승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