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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나이 34세 걸그룹"…'언슬2', 언니쓰 신드롬 이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7.02.08 14:40 / 기사수정 2017.02.08 14:4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43세부터 17세까지 평균연령 34세의 걸그룹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실제 걸그룹처럼 합숙과 유닛활동 그리고 월말평가까지 거치며 탄생할 새로운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까.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박인석 PD,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연출하게 된 박인석 PD는 이번 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멤버들이 모두 걸그룹, 무대, 크게는 음악에 대한 꿈이 있었다.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모습을 통해 각자 멤버들의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과 홍진경은 '언니쓰'를 통해 생긴 걸그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강예원은 전공인 성악을 포기해야했던 성대결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홍진영은 걸그룹 스완으로 못다 이룬 꿈을 꾸기 위해 이번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 참여한다고.

또 새로운 멤버들의 케미에 대해서는 "각자의 매력은 알고 있지만 모아두면 어떨지 기대도 걱정도 됐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벌써 '막내라인', '배우들' 등 조합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새로운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언니들의 슬램덩크 2'는 시즌제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박인석 PD는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예능에도 시즌제가 필요한 것 같다. 우리가 잘돼야 지상파에서 앞으로 시즌제가 많아질 거란 부담감을 가지고 잘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시즌2에서는 걸그룹만으로 소재를 한정지은 것에 대해서는 "걸그룹이라는 소재는 여성 예능인들이 뛰어놀기 좋은 판이라고 생각한다. '언니쓰'를 하며 우리가 소비하는 걸그룹의 3분 30초 무대 이면에 수많은 드라마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 그들은 그렇게 힘들게 준비하면서까지 무대를 꿈꾸는지, 함께하는 동료들은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성공적으로 이끈 맏언니 김숙은 이번에도 멤버들을 이끄는 맏언니 역을 맡았다. 여성 예능의 시즌2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밝힌 그는 이번 멤버들에 대해 "한채영, 홍진영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봤다. 한채영은 공주과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하녀같은 느김이 더 난다. 본인의 것을 나눠갖는 걸 좋아하고 나랑 잘맞는다. 또 홍진영은 의외로 점잖고 체력이 좋다. 힘쓰는 일을 도맡아 한다"고 이번 멤버들이 보여줄 새로운 그림을 예고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걸그룹 2NE1, 지난해 신드롬을 이끈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의 공민지와 전소미에게는 이번 걸그룹 도전이 누군가에겐 쉽게 비칠수도 있을 터. 하지만 그들은 "걸그룹은 기본적으로 협력이 기본이다.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고 말했고, 박인석 PD 역시 "두 사람이 연습실에 가장 오래 있는 멤버들이다. 거의 재능기부 수준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숙은 "이 중에 내가 실력이 나은 편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얼마나 어려운 프로젝트인지 짐작이 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공민지는 가장 가르치기 어려웠던 멤버에 대해 "다들 막상막하다. 누가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러한 그들의 능력을 반증하듯 이 팀의 센터가 누가 되야하냐는 질문에 공민지와 전소미에게 몰표가 쏟아졌다. 하지만 전소미 혼자 "진경 언니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언니쓰'를 볼때 진경언니가 제일 머리에 많이 남았다. 우리 걸그룹의 이미지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의외의 입담을 드러냈다.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16회를 목표로 달려간다. 이 안에 완벽한 걸그룹이 만들어질 수도, 안될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 박인석 PD는 "시즌 1에서는 '언니쓰'가 12회만 방송됐다. 아직 첫 방송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될지 아직 예측하기는 우리도 어렵다. 하다보면 편성에도 변동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시즌1에서 언니쓰만 12회나 방송한 걸 지루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다들 열심히 할 뿐이고, 이걸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건 제작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시즌1의 최종 목표가 '뮤직뱅크' 무대였다면 이번에는 걸그룹 제작 다큐멘터리처럼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박진영PD가 아닌 김형석PD의 전두지휘로 진행된다. 김형석 PD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른 인생을 살아온 7명이 있다. 다양한 인생을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분이 필요해서 김형석 프로듀서님을 선택했다. 김형석 군단과 함께 정말 하나의 걸그룹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시즌2 방송 기사가 났을 때 가장 응원해주신 분들이 시즌1 분들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즌2 방송중에 나의 소울메이트였던 라미란이 와서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아직도 시즌1 채팅방을 유지하며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시즌2도 앞으로 평생 갈 친구들로 남아서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시즌 2를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홍진경은 "무엇이든 진심을 가지고 도전하겠다. 그 진심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강예원은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저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한채영은 "뷰티 프로그램이 아닌 이런 예능은 처음인데 첫 도전인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진영은 "열심히 하겠다. '언니쓰' 엄지 처억"이라는 애교 섞인 인사를 남겼다.

막내 공민지는 "반전 매력과 색다른 도전을 통해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 우리가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함께 헤쳐나간다는 기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소미는 "아이오아이 언니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아서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막내로서 상큼함과 젊은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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