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김철민 감독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가담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퇴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영화인 선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준, 가칭) 주최로 임시 공동대표인 고영재, 안영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발언에 나선 김철민 감독은 “세월호 지지 촉구 서명에 함께했단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영화를 만들고 상상만 했던 일들, 주변에서는 농담 삼아 했던 이야기인데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최근 언론에서 알려진 사건을 보며 상상보다 더한 현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철민 감독은 “블랙리스트 명단에 있는 감독의 영화를 상영한 것을 문제시 한 것 같다”며 “급조해서 TF팀을 만들어서 블랙리스트 예술가의 작품을 배제하고 정부에 입맛에 맞는 것을 골랐다는 기사를 봤다. 말도 안 되는 것이 일어난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넘어간다면 그냥 현실이 되어버리는 생각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방해와 평점 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조윤선 전 장관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구속됐지만 김세훈 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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