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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시즌 10호골' 첼시, 아스널 3-1로 완파…선두 굳히기

기사입력 2017.02.04 23:32 / 기사수정 2017.02.04 23:41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첼시가 선두를 굳혔다. 아자르가 시즌 10호골을 넣으며 살아났다는 점이 첼시 입장으로는 더욱 기쁜 소식이다. 아스날은 다시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첼시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9승 2무 3패로, 승점 59점으로 2위권과 승점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 23라운드 리버풀전 무승부에 이어 아스날전 승리까지 '빅4' 대결에서 앞서갔다.

반면 아스날은 우울하다. 지난 23라운드에서 왓포드에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이번 패배로 승점 47점(14승 5무 5패)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46점을 기록 중인 4위 리버풀, 5위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다. '빅4'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에서 4위 밖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아스날이다. 

이날 홈팀 첼시는 3-4-3을 들고 나왔다. 디에고 코스타, 에당 아자르,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공격 선봉에 섰고, 마르코스 알론소, 은골로 캉테, 빅터 모지스, 네마냐 마티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다비드 루이스, 게리 케이힐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티보 쿠르트아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아스날은 4-2-3-1로 맞섰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원톱에 섰고, 시오 월컷, 메수트 외질, 알렉스 이워비가 2선으로 나섰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과 프란시스 코클랭이 3선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헥토르 베예린, 시코르단 무스타피, 로랑 코시엘리, 나초 몬레알이 포백을 형성했다. 페트르 체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 전반 - 알론소의 헤더로 앞서간 첼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첼시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고, 아스날은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날 승리를 어느 팀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반 초반에는 서로의 빈틈을 찾으려는 탐색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 틈을 먼저 찾아낸 팀은 첼시다. 전반 13분, 페드로의 크로스를 코스타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그 볼을 알론소가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다. 체흐는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알론소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베예린이 부상을 당해 가브리엘 파올리스타로 교체됐다.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등 아스널로서는 초반 악재가 겹쳤다. 

이후 첼시가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오른쪽 라인에서 모지스가 공수 활발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또 코스타, 아자르, 페드로 등 첼시 공격진의 몸놀림도 가벼웠고, 캉테와 마티치 등 중원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첼시의 견고한 스리백을 뚫지 못했던 아스날은 35분쯤 연이은 코너킥을 얻어내며 공격 빈도수를 늘려갔다. 특히 전반 37분, 외질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으나 쿠르트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가브리엘의 슈팅이 하필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이후 아스날의 공격이 원활해지면서 내줬던 주도권을 가져왔다. 박스 근처에서 패스 성공률이 다소 부족했음에도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산체스, 외질 등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추가시간, 외질의 결적인 슈팅도 골키퍼를 향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1-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그나마 분위기를 끌어 올린 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 후반 - 모든 면에서 앞선 첼시

첼시가 후반 초반에도 분위기를 가져갔다. 첼시보다 승점 3점이 더욱 간절했던 아스널은 전반에 뒤지고도 유연한 전술적 변화를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후반 다소 살아난 덕분인지, 아스날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날 첼시 선수들의 몸놀림은 확실히 아스날보다 좋았다. 후반 초반 중원 다툼에서도 첼시의 우세. 캉테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중원에서 상대 공을 차단했고, 위협적인 찬스를 연이어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6분, 에당 아자르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중앙선 라인에서 공을 가로챈 아자르는 홀로 상대 골문까지 치고 들어갔다. 5~6명의 수비가 따라 붙었지만, 아자르는 이를 벗겨내며 슈팅까지 연결했다. 아자르의 발을 떠난 공은 체흐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자르의 10번째 골을 관중석의 팬들과 함께 기뻐했다. 

그제서야 아르센 벵거 감독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선택했다. 후반 12분, 3선의 코클랭을 빼고 최전방 자원인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다. 또 후반 19분, 시오 월콧을 대신해 대니 웰백이 투입됐다. 다소 이른 시간에 연이어 공격수를 투입하며 초강수를 뒀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세밀한 플레이는 부족했지만, 아스날은 전반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많이 만들어냈다. 첼시 역시 시종일관 아스날 골문을 위협했다. 여기에 쿠르트아의 선방쇼까지 더해졌다. 전반 2번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쿠르트아는 후반에도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상대 크로스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35분이 지난 시점에서 선수를 교체했다. 페드로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했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아자르를 대신했다. 파브레가스는 들어가자마자 2~3분 만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체흐의 믿기 힘든 실책이 그 원인.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이후로도 첼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빅터 모지스를 대신해 부상에서 회복한 커트 주마를 투입시키며 여유를 보였다. 그래도 아스날은 첼시의 14번째 클린 시트는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몬레알의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방해 없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물론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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