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결국 무산됐다.
일본 '도쿄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현지 복수의 언론은 3일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는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WBC 투수 출전이 어려웠던 니혼햄 오타니의 엔트리 제외를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세이부 라이온즈의 캠프를 돌아본 뒤 고쿠보 감독은 괴로운 표정으로 오타니에 대한 중대 결정을 털어놨다.
고쿠보 감독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니혼햄에 정확한 상태를 봐달라고 했다. 또 오타니와 얘기를 한 뒤 엔트리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생각보다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100%로 움직일 수 없는 선수에 대한 위험성을 생각했다"면서 "오타니를 중심으로 (대표팀 운영을) 생각했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오타니의 공백으로 팀의 결속력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투수로 10승, 타자로 22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히로시마와 일본시리즈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팀의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오타니는 고쿠보 감독과의 전화로 "힘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해진다.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가 빠지면서 "앞으로 1명의 선수를 더 충원해야 한다. 선발 자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는 오는 3월 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쿠바와의 WBC 1라운드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바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면서 우승을 노리던 일본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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