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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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엄마의 소개팅' 누구의 엄마가 아닌 여자가 되는 순간

기사입력 2017.01.30 07:00 / 기사수정 2017.01.30 01:11


[엑스포츠뉴스 김수진 기자] '엄마의 소개팅' 어머님들이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여자로 변신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설 파일럿 예능 '엄마의 소개팅'에는 황신혜, 윤민수, 박나래가 출연해 어머니를 위해 소개팅을 주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의 소개팅'은 혼자가 된 스타의 엄마에게 로맨스를 찾아주는 '황혼 로맨스 심폐소생 프로젝트'로, 스타가 발 벗고 나서서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 주는 신개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서 황신혜는 험난한 연예계에서 자신의 매니저 역할을 자처해 온 친구 같은 엄마를 위해, 윤민수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어 두 형제를 키워낸 여장부 같은 엄마를 위해, 박나래는 자신의 삶은 잊은 채 하루 종일 식당 일만 하며 외롭게 지내는 엄마를 위해 소개팅 주선에 나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어머니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꺼내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욱 즐겁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이들은 어머니에게 "꼭 사귀는 것이 아니라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소개팅을 권유했다. 어머님들은 처음에는 반대를 하기도 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자식들의 설득에 소개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윤민수는 어머니와 가상 소개팅 현장 분위기를 만들면서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젊은 시절부터 억척스럽게 일하며 자식들을 키워낸 김경자 여사는 시종일관 터프한 모습으로 아들 윤민수를 좌절시켰다. 이에 윤민수는 어머니를 위해 하나하나 코치에 들어갔다. 이어 윤민수는 어머니에게 경락마사지는 물론이고 네일아트까지 풀코스로 대접하면서 소개팅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 역시 소개팅을 앞둔 어머니 고명숙 여사를 위해 다이어트 제안과 더불어서 소개팅에 입고 나갈 옷까지 통크게 선물했다. 개그우먼 못지 않은 입담으로 딸 박나래를 쥐락펴락하던 고명숙 여사였지만 소개팅을 준비하는 과정이 설레는 듯 연신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대망의 소개팅 날이 밝았고, 김경자 여사와 고명숙 여사는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자식들의 배려 속에서 10년은 젊어진 모습으로 180도 변신한 뒤 소개팅 남성과 만남을 가졌다. 김경자 여사는 물론이고 고명숙 여사까지 이전의 터프하고 입담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에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몰래 화면으로 지켜보던 윤민수와 박나래는 소개팅 남성 앞에서 요조숙녀가 된 어머니의 모습에 웃음을 지었다. 

소개팅을 마친 김경자 여사는 "우리 아들 덕분에 못 해본 것도 다 해보고 너무 좋았다"고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명숙 여사 역시 잘 하고 나왔냐는 딸의 물음에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며 소개팅이 끝난 후에도 수줍은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한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어느 순간부터 엄마를 넘어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버지 역할까지 해가며 악착같이 살아온 어머니들. 잠시였지만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새로운 만남에 설레하는 여자로 돌아가 설레하는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동시에 뭉클함까지 선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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