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위성우 감독 "해도 해도 좋은 것이 우승"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아산, 조은혜 기자] 아산 우리은행 위업이 정규리그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단시간, 최소경기 만에 달성한 업적이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86-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4승1패를 만들며 11연승을 달성, 이와 더불어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 이후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다.

다음은 경기 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해도 해도 좋은 게 우승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힘든 데, 특히 몸상태가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잘 들어와준 복도 있고 그보다 올시즌 뒤에서 최은실, 김단비, 홍보람 등 식스맨들이 역할을 잘 해줬다. 그 선수들이 역할을 못해줬으면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도 시즌을 하다보면 짊어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하는데, 코치들이 많은 지도를 해준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나도 정신이 없을 때가 많은데, 어드바이스들이 도움이 돼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생각보다 팽팽했다.
▲사실 많이 당황했다. 하루 쉬고 뛰는 팀인데 우리보다 빨리 움직이더라. 다른 것보다 임근배 감독님이 잔뼈가 굵으신 게, 우리 팀에 약점을 잘 준비하셨다는 느낌이다. 선수도 그렇고 나도 당황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에서 앞섰던 것 같다. 현재 2위니까 확률상 삼성생명이 챔프전에 올라온다고 가정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이 된다. 그래서 오늘 스코어가 벌어졌어도 끝까지 전력으로 임했다. 남은 경기는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릴 수 있는 경기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몸상태도 체크하려고 한다.

-코치 포함 11시즌 연속 우승이다.
▲(우승을) 맨 처음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오래한 줄 몰랐다. 하면 할수록 좋은게 우승인 것 같다.

-외국인선수나 홍보람 등 선수들을 들여올 때 어떤 기준이 있었나.
▲임영희, 양지희 등 기존 선수들이 틀이 잡혀있다보니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은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그런 게 있다. 안좋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빨리 적응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통합우승이 더 중요할텐데.
▲정규시즌이 더 귀하다하는데, 결국 챔프전에서의 우승이 중요하다. 오늘 잠시 기뻐하고, 두 라운드가 남았으니 상대팀에 대한 부분도 봐야한다. (임)영희의 체력적인 문제도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외국인선수도 기본적인 운영 방식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다.

-박혜진을 크게 혼내는 모습이 보였는데.
▲잘해도 혼나고, 못해도 혼난다(웃음).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매 경기 매 시간, 40분을 집중해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그래야 큰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큰 선수가 되어줘야 한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아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