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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X류준열②] 의리의 최두일, 다음 얼굴을 기대하게 만든 힘 (인터뷰)

기사입력 2017.01.27 09:30 / 기사수정 2017.01.27 02: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번에는 또 어떤 얼굴일까. 배우 류준열이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을 통해 또 다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더해냈다.

18일 개봉한 '더 킹'에서 류준열은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의 고향 친구이자, 목포 들개파 조직의 실력자로 태수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최두일을 연기했다.

'더 킹'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류준열은 "배우로서 아쉬운 점은 늘 있다. 관객 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하며 엷은 미소와 함께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했던 현장. 2012년 단편영화 '노웨어(Nowhere)'로 출발해 '잉투기'(2013)와 '소셜포비아'(2015)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꽃을 피우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의 보폭을 넓혀 온 류준열에게 '더 킹' 현장은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서 배울 것이 가득했던,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어떤 것부터 얘기해야 될지 모르겠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배울 게 많았던 아주 좋은 경험이었죠. 스태프들과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 또 작품에 임할 때 진지한 모습들이요. 그런 것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류준열이라는 배우가 어떤 배우냐고 정리가 되는 그 때에 선배님들의 영향이 매우 컸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두일은 태수에게 "넌 신경쓰지마. 넌 늘 그쪽 밝은데 있어라. 더럽고 추잡한 것 손대야 될 때는 내가 할게"라고 약속하고, 이를 끝까지 지킨다.

조직폭력배인 두일과 검사인 박태수, 한강식(정우성), 양동철(배성우). 두일은 이들과는 정반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또 그들과 데칼코마니처럼 맞닿아있는 모습을 내비친다. 의리를 지키는 남성적인 매력은 물론, 감정의 결까지 섬세하게 살려내며 전작들과는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 그다.

분장과 의상,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액션, 전라도 사투리까지, 캐릭터는 한재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완성해나갔다. 조직폭력배이지만, 전형적인 조직폭력배의 모습보다는 검사 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한재림 감독의 작업방식도 몰입을 도왔다. 한재림 감독은 촬영장에서 각각의 신에 맞는 음악을 틀어놓았다. 최두일의 테마곡은 호세 곤잘레스(Jose Gonzalez)의 'Teardrop'. 류준열은 "감독님이 '이 신은 이런 느낌일 것 같다'며 항상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주셨어요. 처음 해 보는 작업 방식인데 정말 좋더라고요. 두일이 테마곡도 물론이요"라고 웃어보였다.


항상 그래왔듯 스크린 속에 담백하게 녹여낸 연기였다. 류준열은 "그 인물이 느끼고 선택하는 상황과 입장에 대해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인물들이 모든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잖아요. 각자 다 다르게 선택을 하거든요. 선택한 후에 받아들이는 태도도요. 거기에 집중을 하는 것 같아요"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캐릭터는 물론, 작품을 선택하는 확고한 신념도 변함없다. "각자가 생각하는 그림들이 다 다르겠죠"라고 말한 류준열은 "글과 역할이 재미있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라는 말로 그가 선택할 작품들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2017년에도 류준열의 바쁜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올해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을 앞두고 있고, '침묵'과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도 이어가고 있다.

류준열은 "배우로서도, '꽃보다 청춘'같은 예능에서의 모습들이 모두 모인 것이 저인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우리가 보고 있는 류준열의 얼굴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이 즐거워지는 순간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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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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