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영화 '식스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명성을 되찾았다. 그의 신작 '23 아이덴티티'(원제 Split)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시 돌아온 빈 디젤 주연의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2위로 데뷔했다.
24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3 아이덴티티'는 20~22일 3038개 스크린에서 4001만 975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개봉 3일 만에 제작비 1000만 달러의 4배에 이르는 수익을 만들어 냈다. 스크린당 수익도 1만 3170달러로 만족스러운 수치다. 2위와 2배 차이를 낼 만큼 압도적인 개봉 첫 주를 보냈다.
특히 "관객들을 끊임없이 추측하게 만드는 영화"(버라이어티), "올해 꼭 봐야 하는 영화"(IGN Movies), "샤말란 감독의 작품들 중 단연 최고다"(Collider) 등 언론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최근 흥행과 평가, 모든 면에서 부진했던 샤말란 감독이 통쾌한 한 방을 날린 셈이다.
'23 아이덴티티'는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제임스 맥어보이가 케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월 23일 국내 개봉.
빈 디젤 주연의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3651개 스크린에서 2013만 142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빈 디젤의 대표작으로, '트리플 엑스' 1편(2002)이 나온지 15년 만에 '리턴'했다. 화려한 컴백을 기대했겠지만, 흥행 성적만 놓고 보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제작비 8500만 달러 도달 시기도 한참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빈 디젤)가 '트리플 엑스' 프로젝트를 재결성해 판도라 박스를 되찾는 미션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로, 2월 8일 국내 개봉된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히든 피겨스'는 3416개 스크린에서 1572만 1606달러(누적 8371만 357달러)의 수익으로 3위에 랭크됐다. 수익 감소율이 24.6%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 추세로는 누적 1억 달러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애니메이션 '씽'은 3193개 스크린에서 900만 3780달러(누적 2억 4932만 8975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스크린이 500개 줄었고, 스크린당 수익도 2820달러에 그쳤다. 하락세가 점쳐진다.
상승세를 탔던 '라라랜드'는 1865개 스크린에서 842만 7583달러(누적 8975만 8080달러)로 3계단 하락한 5위에 머물렀다. 42.0% 수익이 감소했다. 이 작품 역시 하락세가 예상된다.
5억 달러를 넘어선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2603개 스크린에서 721만 470달러(누적 5억 1237만 6033달러)를 벌어들이며 6위에 올랐다.
맥도널드 창업자의 실화를 담은 영화 '더 파운더'는 1115개 스크린에서 340만 4102달러의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220개 스크린에서 343만 655달러(누적 1999만 285달러)의 성적으로 10위에 오른 공포 스릴러 '더 바이 바이 맨'과 비교해 약 3만 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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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