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이지훈이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촬영을 마치고, 뮤지컬 '영웅'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지훈이 18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세종로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 공개한 여자친구와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지훈은 "'라디오스타'에는 뮤지컬 '영웅' 홍보차 나간거라 원래는 여자친구를 밝힐 계획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낚여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어느 정도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으니 말하게 된 게 아닐까"라고 여자친구를 공개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와는 1년 반 전부터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교제한 건 1년이 좀 안 됐다. 지난해까지는 오픈을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하기 시작해서 오픈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내 여자친구라면 인생을 같이할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39살의 나이, 이번 여자친구를 통해 처음 겪는 일이 많다고 말한 이지훈은 "여자친구가 가족들을 대하는 모습을 볼 때 확신이 들었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격식 있는 친구다. 사람 자체가 사랑이 많아서 나에게 주는 사랑도 좋지만, 나중에 자식이 생긴다면 아이에게도 풍부한 사랑을 줄 분이다"며 여자친구에 확신을 품게 된 계기를 말했다.
여자친구의 직업이 교사라고 조심스레 말한 이지훈, 공교롭게도 그가 최근 연기한 '오 마이 금비'에서의 차치수(이지훈 분)도 금비(허정은)의 담임 선생님인 강민아(임헤영)와 사랑에 빠졌었다. "그러고 보니 여자친구와 강민아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직업도 그렇고 성격적인 면에서도 정 많고, 사랑 많은 강민아와 비슷한 것 같다."
이어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생각도 많이 바뀌고 여유 있어진 것 같다. 마냥 어렸던 생각이 좀 깨인 것 같은 느낌이다. 나도 내 안에 화도 있고, 욱하기도 하고, 싫은 소리도 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 분으로 인해서 그런 성격들이 많이 변화한 것 같다"고 여자친구를 통해 바뀐 모습을 전했다.
1996년 데뷔한 이지훈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팬들에게도 이지훈의 이런 모습은 처음일 터. "걔네들도 웃긴 게 내가 여자친구가 없을 때는 '오빠 결혼 언제 해요', '장가가야죠', '조카 보여줘야죠', 라면서 좋은 짝 만나길 바라더니 막상 기사가 나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옆자리가 없어진 기분이에요' 하더라. 하지만 나와 팬들의 관계가 이런 일로 떠날 관계는 아니다. 그래도 내가 여자친구 이야기를 해 본 게 처음이라 그들이 겪을 어색함이 이해는 간다."
또 "이런 여자친구가 처음이다. 나와 반대지만 내가 맞춰가게 된다. 이게 '사랑이구나'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면 이전에는 받기만 하는 이기적인 사랑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 주는 사랑을 해보니까 느낌이 확실히 색다르다"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갓 돌이 지난 아기부터 중학생까지 아홉 명의 조카가 있다는 이지훈. 아무래도 아기들을 볼 때 가장 결혼 생각이 절실하다고. 그는 "마흔 전에는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가 서른아홉이다"고 너스레를 떨며 올해 결혼을 암시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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