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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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화랑' 조윤우 "예쁜 남자의 반전, 기대해주세요"

기사입력 2017.01.17 10:20 / 기사수정 2017.01.17 01:2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화랑'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조윤우는 실은 6년차 중견 배우다. '꽃미남 라면가게', '상속자들', '연애조작단 시라노', '못난이 주의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려왔다. 배역의 크기, 성격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그런 조윤우는 '화랑'이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라고 있었다.

처음 연기를 꿈꾸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때였다는 조윤우. 강남 8학군 출신의 고등학생 조윤우는 '공부로는 친구들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친구들을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길거리에서 한번씩 아이돌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춤을 추기가 싫어서 아이돌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어린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한 이력도 있고, 영화 속 캐릭터를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부모님의 반대가 있는 게 클리셰지만, 조윤우의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하시며 입시학원까지 알아봐줬다고. 그는 "다섯 살 차이 형은 공부를 잘해서 경영학과를 전공하게 됐다. 아마 형을 만들어 났으니 나에게는 돈을 그만 쓰자는 생각이 아니었을까"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조윤우는 TV 광고부터 차근차근히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다. 처음으로 드라마에 캐스팅 된 건 2011년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 가게'. "캐스팅 된 비결이 '아무것도 몰라요' 상태여서 그런 것 같다. 연기, 촬영장 매커니즘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갔고, 입시 연기를 통해 배운 연극 연기를 '이게 진짜 연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후 '꽃미남' 캐릭터를 주로 맡아오던 조윤우에게 '상속자들'은 짧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처음으로 연기 변신을 해 본 작품이었다. 괴롭힘 당하는 역할이었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해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연기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단막극에서지만 못된 학생도 해보고, '야왕'에서는 호스트바에 근무하는 호스트도 해봤다. 역할에 제약을 안 두니 느끼는 것도 많았다."

지금 조윤우에게 지금 가장 도전해 보고 싶은 연기는 브로맨스가 아닌 로맨스다. 그는 "2013년 이후 로맨스 연기가 끊겼다. '화랑'이 끝나는 2월 중순까지는 나에게 예쁜 남자 이미지가 있을 건데, 반전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여성분과의 케미가 터질수 있는 작품을 알아보고 있다."

그에게 특히 자신있는 '로맨스' 종류에 대해 묻자 "연상연하 커플이나 동갑 커플을 연기해보고 싶다. 요즘 재미있게 보는 커플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아츄커플'이다. 티격태격하는 게 재미있는 그런 커플을 연기해보고 싶다.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아츄커플'같은 애칭이 생기면 더 좋다"고 답했다.

그런 단기적인 목표가 아닌 장기적인 목표를 묻자 "옛날에는 마냥 남자답게 보이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각자 나이와 경험에 맞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표현 할 수 있는 걸 꾸밈없이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를 찾아주는 이미지가 있다면 거기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윤우는 다양한 경험을 위해 취미로 책읽기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설 책을 소리 내서 읽는데, 읽으면서 상황을 상상하는 연습을 한다. 이런 연습을 하면 대본을 볼 때도 더 창의력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원래는 가던 곳만 가고, 만나던 사람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도 가 보려고 노력한다. 지금이 많이 도전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노력하고 있는 점들을 설명했다.

이제 막 스물일곱. 2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조윤우에게 2017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아직 스물 일곱이라는 나이가 적응은 안된다. '진짜'에 들어온 기분이다. 지금이 중요한 때인 것 같은데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2016년에 '화랑'을 만나 행복했고, 2017년 시작이 '화랑'이라서 좋다. 올해는 작년부다 두 배 더 열심히 활동해서 나를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화랑'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여울도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여울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제 모습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며 "조윤우라는 배우에게 늘 기대를 품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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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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