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에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레알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펼쳐진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세비야에 1-2로 패했다. 레알은 호날두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라모스의 자책골과 요베티치의 역전골로 40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라인업
홈팀 세비야는 벤 예데르를 필두로 비톨로, 나스리, 프랑코 바스케스가 2선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보라와 은존지가 맡았다. 에스쿠데로, 라미, 파레하, 마리아누가 수비를 책임졌고 리코 골키퍼가 경기에 나섰다.
원정팀 레알은 호날두와 벤제마를 최전방에 뒀다. 미드필더로는 마르셀루,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 카르바할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나초, 라모스, 바란으로 꾸렸고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 중원부터 압박한 레알, 제공권 장악한 세비야
스리백 카드를 꺼내든 레알은 다섯 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해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세비야는 침착하게 패스를 돌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레알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레알은 중앙 수비수들이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세비야가 은존지와 이보라의 큰 키를 살려 중원에서 제공권을 장악하자, 레알은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호날두가 벤제마와 연계를 통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발에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레알은 측면 윙백들을 적극 활용해 계속해서 세비야를 몰아붙였다. 세비야가 단단한 수비로 레알의 공격을 막아내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 – 라모스의 자책골, 레알 패배 원인 되다
세비야는 후반전 시작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다. 레알은 후반전에도 공격 전개를 윙백들에게 맡겼다. 세비야는 역습 상황에서 벤 예데르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레알은 세비야의 패스를 차단해낸 뒤 속공으로 슈팅 기회까지 가져가는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세비야 수비진에 막혀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고전하던 레알에 득점 기회가 왔다. 후반 20분 카르바할의 돌파를 리코 골키퍼가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골문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을 허용한 세비야는 프랑코 바스케스를 대신해 요베티치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레알은 크로스를 빼고 코바치치를 선택해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세비야는 이보라까지 사라비아로 교체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세비야는 운이 따른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진영 측면에서 사라비아의 프리킥이 레알의 문전으로 투입됐다. 라모스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팀 골문에 골을 넣고 말았다. 라모스의 자책골로 기세가 오른 세비야는 계속 공격을 펼쳤다.
세비야는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트렸다. 요베티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나바스 골키퍼가 손으로 막아봤지만 공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로 세비야는 승리를 거뒀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