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45
연예

[전일야화] '말하는대로' 그 어려운 것을 해낸 수현, 당신을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17.01.12 06:55 / 기사수정 2017.01.12 00:35



[엑스포츠뉴스 김수진 기자] '말하는대로' 수현이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진심이 담긴 눈물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1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조승연 작가,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배우 수현이 출연해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버스킹을 위해 관객들 앞에 선 수현은 "저룰 보시면 가장 먼저 뭐가 생각나시느냐"고 물은 뒤 "한번도 저에 대해 진솔하게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 저를 보시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시겠지만 잠시 그런 것들을 내려두고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현은 "저는 배우가 되기 이전에 막연하게 미디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하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2005년에 어머니가 신문에서 한중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한다는 광고를 보시고 제게 추천을 했고, 실랑이 끝에 대회에 나가게 됐다. 내 꿈은 아니었지만 무작정 열심히했고, 운이 좋게도 1등을 했다. 신기하고 드라마 같은 일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 이후에 한 감독님으로부터 국제 변호사 역할이 제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게임의 여왕'이라는 작품을 통해 드라마에 데뷔했다. 눈을 떠보니 갑자기 너무 다른 세계에 있어서 얼떨떨했다. 그 때 '내가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내 인생의 다음은 뭐지?' 등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발을 들인 연예계에서 3년을 도망쳐 다녔고, 내 인생의 다음을 찾기 시작했다"고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현은 "그런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부모님도 백수로 지내는 저를 걱정하셨고, 저 역시도 심리적 압박감이 들었다. 지금은 그 시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 때는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도 힘들 정도였고, 자존감도 많이 상실됐었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보낸 3년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제 자신에게 가장 투자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존감을 회복했고, 이후에 내가 멈췄던 곳인 연예계로 다시 돌아가게 됐다"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수현은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부터 '내 신념대로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했고, 그러면서 좋은 꿈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오디션에 실패도 많이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매니지먼트에 의문의 대본 한 장이 왔고, 그게 바로 '어벤져스'였다. 당시에 오디션에서 '어벤져스' 감독님이 제 연기를 보고 엄청 칭찬을 해주셨다. 그 칭찬이 자신감을 회복하게 만들어줬고, 그 자체로 위안이 됐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 여배우들처럼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할을 뺏길 위기가 많이 있었다.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결국 나를 내려놓고 비우는 시기까지 갔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니까 내 것이 되더라"며 마음 고생과 더불어 너무 큰 행복을 줬던 당시를 떠올리며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수현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급해 할 필요없어. 더 나은 삶을 위해 멈춰도 돼. 막힌 시야를 뚫기 위해서 잠시 도망쳐도 돼.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 때로는 이 멈추는 불편함이 나를 더 멀리, 오래 나아가게 도와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라며 지금 현재에 힘들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 감동을 선사했다. 

담담하지만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한 수현의 모습을 보면서 유희열은 "나는 '어벤져스'에 출연한다는 기사를 보고 수현이라는 배우에 대해 접하게 됐다. 그래서 갑자기 나타난 신예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뒤에 숨은 노력이 있었다"며 남모를 노력으로 '그 어려운 것을 해낸' 수현을 응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