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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마음의 소리' 김대명 "시즌2, 내 러브라인 추가? 굳이…"

기사입력 2017.01.10 15:00 / 기사수정 2017.01.10 14:4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대명이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대명은 지난 6일 종영한 '마음의 소리'에서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지닌 조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민소매에 파란색 팬티가 주된 의상인 조준에 완전히 빙의하는 등 망가짐을 불사했다.

김대명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두려움은 없는데 캐릭터가 비호감이 될까봐 걱정이 되긴 했다. 내가 해석을 달리 해서 시청자가 보기에 비호감이거나 부담스러워지면 보기 쉽지 않을테니 걱정이 됐다. 민소매에 파란색 팬티를 입는 게 두렵진 않았는데 해석이 잘못되면 볼 때마다 찡그려질 수 있으니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믹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아직은 정극도 어렵고, 코미디, 악역 모두 여럽다. 특히 코미디가 어려운 이유는 내 감정을 컨트롤 해야해서 어려웠다.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집에 힘든 일이 있으면 코미디 기운을 가지고 가는게 쉽지 않더라. 감정을 싹 지우고 남을 웃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게 어마어마하게 어려웠다. 많은 예능인, 코미디언이 대단한 분이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대명은 조준 캐릭터의 엉뚱한 면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조준처럼 카사노바는 아니지만, 엉뚱한 면은 비슷한 것 같다. 조준이 바보는 아니었다. TV에서 과장돼 있지만 실제 집안 구성원이나 친구들을 봤을 때 그런 친구가 한 명씩 있다. 이야기 할 때 순진하거나 순수, 엉뚱한 친구가 있는데 나와 엉뚱한 면이 많이 비슷하다. 그렇다고 남한테 피해를 주는 캐릭터는 아니다"고 전했다.

김대명은 '마음의 소리' 시즌2 출연을 희망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음의 소리' 시즌2가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했고, 보신 분들이 시즌2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희가 나오는 걸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해주는 게 부담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감사한 일이다. 시즌2는 내부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제작되면 함께 하고 싶다. 시즌2에 얼마든지 출연할 의향이 있다."

그렇다면 원작과 시즌1에는 없었던 조준(김대명 분)의 러브라인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굳이 하려고 할까? 조준이 너무 엉뚱해서 러브라인까지 하면 할게 정말 많을 것 같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그 안에서 뽑아서 만들어 낼 것 같다. 만약 러브라인을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하면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김대명은 '마음의 소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밝혔다. "'미생'은 정말 미생이었던 날 사람들에게 꺼내서 보여준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려준 작품이었다. '마음의 소리'는 20대 이상의 친구들은 '미생'이나 영화를 통해 날 아는데 어린 친구들은 날 알기 어려웠다. '마음의 소리' 통해서 아이들이 많이 알더라. 꼬마 친구들이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라. 동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8~9살 친구들이 '조준이다'고 반말로 이야기 하는게 아직 기쁘더라."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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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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