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영화 '히든 피겨스'가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를 꺾었다. 지난해 11월 30일 국내 개봉한 '언더월드:블러드 워'는 4위로 데뷔했다. 제74회 골든글로브를 휩쓴 '라라랜드'는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히든 피겨스'는 6~8일 동안 2471개 스크린에서 2280만 57달러(누적 2575만 4235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2017년 1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23일 2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히든 피겨스'는 개봉 3주차에 확대 상영되면서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왔던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를 밀어냈다.
스크린당 수익은 9227달러로, 10위권 내 작품 중 최고다. 또 박스오피스모조에 공개된 2500만 달러 제작비를 모두 회수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를 담고 있으며,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극찬이 더해졌다. 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는 4157개 스크린에서 2206만 3570달러(누적 4억 7736만 4924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수익은 4억 3710만 달러. 총 9억 1446만 4924달러의 수익으로, 10억 달러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역대 순위에서는 현재 8위. 이 순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부진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선 강력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언더월드:블러드 워'는 3070개 스크린에서 1368만 달러를 기록해 개봉 첫 주 4위를 차지했다. '언더월드'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모았던 건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성적이 가장 낮다. 제박비가 35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라라랜드'는 1515개 스크린에서 1013만 2213달러(누적 5178만 8800달러)의 수익을 올려 2계단 상승한 5위에 자리했다. 스크린이 756개 늘면서 흥행 수익도 6.1% 증가했다. 골든글로브를 휩쓴 '라라랜드'의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씽'은 3955개 스크린에서 2017만 2365달러(누적 2억 1451만 2010달러)로 3위에 자리했다. 픽사 디즈니 작품에 비해 제작비가 현저히(?) 작다는 점이 일루미네이션만의 장점. '씽' 역시 7500만 달러의 제작비다. 디즈니의 '모아나'는 2549개 스크린에서 638만 4485달러(누적 2억 2536만 5667달러)로 4계단 내려온 8위다. 이 작품의 제작비는 1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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