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의 수상 소감이 화제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는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메릴 스트립이 공로상인 '세실B 드밀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른 메릴 스트립스는 자신을 포함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고향을 언급하며 "할리우드는 외부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나아가는 곳이다. 우리가 만약 그들을 쫓아낸다면, 우리는 예술이 아닌 미식축구나 종합격투기를 보게 될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를 망연자실하게 하는 하나의 퍼포먼스가 있었다. 그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에 앉아야하는 사람이 장애인 기자를 따라한 순간이었다. 그 사건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고,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기에 그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트럼프가 관절구축증을 앓고 있는 뉴욕타임스 기자를 흉내내며 조롱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또 "무례는 무례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선동한다. 힘을 가진 사람이 그들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힐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트럼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그것이 우리 헌법에서 언론의 자유를 문서상으로 간직해 둔 이유다"고 말하며 언론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메릴 스트립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이자 자신의 친구인 배우 캐리 피셔를 추모하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메릴 스트립의 연설이 끝난 뒤 엘런 드제너러스, 대런 아로노프스키, 존 레전드, 안나 케드릭, 샤론 스톤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공감을 표하며 연설에 감동을 표했다. 하지만 숀 해내티, 메간 멕케인 등 몇몇 방송인들은 "이것이 바로 트럼프가 승리한 이유", "할리우드가 죽어가는 걸 보여준다"는 등의 반응으로 메릴 스트립의 연설문을 비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