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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약점극복⑩] '난국' kt, 우선 과제는 선발진 구축

기사입력 2017.01.10 06:37 / 기사수정 2017.01.10 06:3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kt wiz는 2017년 1군 진입 3년 차가 된다. 이제 신생팀이라는 이미지도 희미해진 가운데, 2년 연속 최하위를 벗어날 묘안이 있을까.

지난해 kt는 순위표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했다. 손에 쥐고 나가 싸울 '강점'이 없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선발 체제를 구축했지만 선발투수 면면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타선은 부상자가 잦았고, 젊은 피는 적응기를 겪으며 고전했다.

지난 시즌 후 kt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리빌딩'을 위해 데려왔던 조범현 감독과 안녕을 고하고 두산 재임 시절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김진욱 감독을 선임했다. 화끈한 투자,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kt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내부 인사 교체 등 다소 정신없는 오프시즌을 보냈고, 강력한 에이스를 위해 남겨둔 외인 투수 한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김진욱 감독 선임 당시 약속했던 '통 큰 지원'과는 거리가 있는 모양새다.

올 시즌 kt의 도약의 가장 바탕이 되어야 할 부분은 단연 선발진이다.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자 불펜 소화 이닝이 늘어났고 결국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타선 지원도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는 선발진을 받쳐주진 못했다. 믿고 등판시킬 수 있는 외인 에이스의 존재와, 향후 kt의 토종 선발진을 이끌어 갈 재목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우선 kt는 외인 투수 돈 로치를 영입했다. 구단 측은 돈 로치에 대해 '2선발급'이라고 밝힌 바 있다. 1선발을 맡아 줄 '특급 외인'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리스트에 올려뒀던 자원들이 미국과 일본 프로팀과 계약을 맺으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kt를 거쳐간 외인 투수는 5명이었지만, 뒤늦게 넥센에서 이적한 피어밴드를 제외하고는 안정감이 부족했다.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며 kt 선발 마운드는 구심점을 잃었다. 따라서 에이스의 존재 여부는 kt의 올해 성적을 판가름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공산이 크다.

토종 선발 역시 고민거리다. 지난해 주권이 깜짝 활약으로 kt 토종 에이스 자원으로 급부상했지만 그 외에는 믿고 키울 재목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기복이 심했던 정대현과 정성곤, 체력 측면에서 약점을 노출한 엄상백 등 후보 선수들의 기량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이에 구원진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고영표, 심재민의 선발 보직 변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경우 불펜의 급격한 약화를 피할 수 없어 미봉책으로 여겨진다. 

그래도 타선에서는 베테랑이 힘을 냈다.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이진영과 주장 완장을 찬 박경수, 외야를 맡은 유한준과 이대형은 제 몫을 해냈다. 심우준, 남태혁 등 젊은 자원이 경험을 쌓았고, 지난 겨울 1루와 지명타자 롤을 소화할 수 있는 조니 모넬을 영입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메웠다. 선발 로테이션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면, 타선과 불펜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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