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3.09 15:17 / 기사수정 2008.03.09 15:17
▲ 차세대 한국 배구의 주역이 될 두 거포들. 이들이 한국 배구의 미래다. 출처 (C) KOVO포토갤러리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85년생 동갑내기의 신-구 대결?'
NH농협 2007~2008 V리그 6라운드 천안경기의 화두는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진출 잠정 확정도, LIG손해보험의 또 다른 1패 추가도 아니었다.
바로 김요한과 박철우. 한국 배구의 미래를 짊어진 24세 젊은 거포들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양팀의 외국인 선수 팔라스카와 로드리고가 부상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국내 선수들끼리의 대결이 된 이번 경기. 부상과 무리를 이유로 최근 결장했던 현대캐피탈의 박철우와 올 시즌 전체 1위지만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중인 김요한 두 젊은 차세대 주역이 나란히 외국인 선수의 자리에 선발 출장했다.
1세트는 박철우의 판정승이었다. 6번의 시도중 5번을 성공시키며 5득점을 올린 박철우에 비해 김요한은 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3득점에 머물렀다. 송인석과 후인정, 중앙의 이선규,윤봉우까지 박철우의 공격을 지원해준 현대캐피탈은 이경수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은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여유있는 우세를 이어갔다.
비록 혹독한 비판과 견제로 힘든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자존심과 눈빛만큼은 살아있던 김요한. 박철우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듯 2세트 장기인 서브에이스와 백어택 그리고 몸을 날리는 수비까지 보여주며 팀에 분위기를 실어냈다.
이미 김요한보다 먼저 LIG손해보험의 주전자리를 꿰찬 드래프트 2순위 출신의 엄창섭은 김요한의 활약에 자극받은 듯 특유의 스피드와 부지런함으로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강타를 꽂아넣었다.
현대캐피탈은 강한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맞아 2세트 치열한 듀스접전을 벌였다. 박철우도 여전히 고감도 공격으로 LIG손해보험을 위협했고, 현대캐피탈은 노련미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중요한 순간 막아내며 2세트도 듀스 접전끝에 잡아냈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확정과 대비를 위해 3세트 외국인 선수 로드리고를 투입했고, 다양한 공격을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확정하기 위해 LIG손해보험을 밀어붙였다. 이경수,김요한,엄창섭 삼각편대를 앞세운 LIG손해보험의 공격도 지지 않고 맞붙으며 3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올 시즌 내내 이길수 있던 접전에서 번번이 범실로 무너지며 한계를 드러냈던 LIG손해보험. 또다시 LIG손해보험은 이길수 있었던 20점대 찬스에서 무려 3번 연속으로 김요한과 이경수가 현대캐피탈 블로킹의 제물이 되며 하경민의 속공 마무리에 의해 또다시 패배의 쓴 잔을 맛봤다.
내용상으로는 박철우의 판정승이라 할만한 경기였다. 득점은 18:15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박철우는 블로킹 3개 포함 65%의 공격성공률로 40%에 미치지 못한 김요한보다 우위에 섰다.
하지만, 김요한은 모처럼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전체 1순위 신인으로써 기대에 부응할만한 경기를 했다. 2순위 엄창섭 또한 17득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전 1승을 위해 몸을 날렸지만 거목 현대캐피탈의 단단함은 두 선수만으로 꺾기 너무나 튼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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