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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하하의 무한도전…서글픈 예능인의 비애(종합)

기사입력 2017.01.08 08:5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사람이 좋다' 하하가 솔직하고 꾸밈없는 일상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출연했다. 

이날 하하는 아내이자 동료가수 별과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현재 별은 둘째 임신 7개월 차에 들어선 상황. 하하는 둘째 태명이 '소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하하는 "며칠 전에 둘째나 잘 키워보고 우리의 삶을 살자고 합의를 봤다"며 별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또 하하는 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뒤늦게 밝히기도. 하하는 "별은 힘들때 통화하면 기도해주고 동생인데 동생같지 않았던 친구였다"며 "장인어른이 식물인간으로 10년을 누워있는 히든 상황에서도 아내가 일 열심히 하고 음악하면서 가장이자 가수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한다면 이런 사람이랑 해야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또 소속사를 차려 한국 레게를 알리는데 열심인 근황도 함께 공개했다. 하하는 스컬과 '무한도전' 나름 가수다 특집 당시 꼴찌를 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3위 했으면 스컬앤하하는 없었을거다. 공연도 재밌게 잘 했는데 꼴찌였다. 그 때 내가 '열 받아서 못 참겠다. 너랑 나랑 한국 레게 한 번 보여주자'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종횡무진 활동 중인 하하에게도 문제는 있었다. 목 디스크가 심해져 시술을 받아야 했던 것. 하하는 ""7번 디스크가 심하게 터졌다. 과장일 수 있지만, 의사 선생님이 '마비 올 뻔 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유재석과 개리 등 동료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는 설명 이어졌다. 

하하는 "몸 쓰는 예능을 오래 한 사람들은 거의 운동선수 몸이다. 하지만 우리는 재활할 시간이 없다. 우린 또 심하게 해서 다치면 편집된다. TV에 안 나오니까 말 못할 그런게 있다. 일단 웃음을 드려야 하니까"라고 말하며 예능인들의 비애를 고백했다. 

또 하하는 "우리는 정규직이 아니다. 단 한 번의 문제로 모든 걸 잃게 되기 때문에 항상 예민하고 곤두서 있다. 대중이 나에 대해 호기심이 없고 내 제작진들, 방송사가 날 필요로 하지 않을 땐 끝이 나는거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동료들, 선배, 후배들 많이 없다"고 씁쓸함을 전하기도. 

'무한도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도 고백했다. 하하는 "2016년은 멤버 부재도 있었고 여러모로 힘든 한 해였다. 내년에는 똘똘 뭉쳐서 어떻게든 해내야지"라고 말한 뒤 "제발 사고만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무한도전'이 종영하는 날 우리의 인기도 같이 끝난다는 걸 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겸손이란 겸손은 다 배운 것 같다. 감정선이 있는 예능은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수로 무대에 설 때는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고 예능도 잘 하는 사람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인지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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