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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마음의 소리', 이대로 보내기 싫은 '웹찢' 가족들 (종합)

기사입력 2017.01.07 00: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마음의 소리'가 마지막까지 병맛美 넘치는 웃음을 선사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 마지막회에서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웹툰작가 조석(이광수 분)과 그의 가족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서로 사랑하지만 티격태격하는 엄마 권정권과 아빠 조철왕, 눈치 없는 성격 때문에 사건 사고를 만들고 다니는 조준, 그리고 늘 즉흥적인 일들로 일상이 마음처럼 안풀리는 찌질한 작가 조석의 이야기가 어김없이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일요일'에서는 어색한 상사와 단 둘이 회사에서 일요일을 보내게 된 조준(김대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준은 조석에게 들은 조언대로 상사에게 잘보이려 하다가, 눈치없는 행동으로 오히려 그의 공분을 샀다.

결국 상사 앞에서 꾸벅꾸벅 졸던 그는 잠을 깨기 위해 비타민을 찾다가, 수면제를 대신 먹어 잠시 졸기 위해 들린 화장실에서 푹 잠들어 월요일을 맞이했다. 월요일에 일어난 조준은 하루가 지난 지도 몰랐고, 사무실에 복귀하며 "설사를 했다"고 해명해 관심사원에 등록됐다.
 
같은 날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조철왕(김병옥)과 권정권(김미경)은 데이트를 하러 나갔다가 계속 일이 꼬여 싸웠다. 특히 한밤중에 나룻배를 타고 호수로 나갔다가 노를 놓친 두 사람은 누가 수영을 해 뭍으러 가느냐 실랑이를 벌이다가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혼을 위해 조정위원장 신구를 찾은 두 사람은 이혼을 말리지 않고 권유하는 신구에 당황하며 화해를 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인 '대륙의 화재'에서는 중국 출장지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못해 '소방훈련이 시작된다'는 말을 'fire'만 알아듣고 불이 났다고 오해하고 대피 소동을 펼치는 조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준과 그의 상사는 브래지어를 방독면으로 착용하고, 객실의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대피에 나섰다.
 
샤워를 하던 사람, 사랑을 나누던 사람, 중국 여배우 차오루까지 모두 황급히 객실 밖으로 나와 탈출을 위해 대피했다. 조준은 영웅처럼 사람들을 인솔해 로비로 향했다. 하지만 결국 아무일도 없는 것이 밝혀졌고, 그는 승객들을 데리고 난동을 부린 죄로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수사관으로 등장한 코미디언 이수지는 조준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 "아들이 크게 사고를 쳤으니 중국으로 오라"고 통보했는데, 엄마 권정권은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끊었고 심심했던 아빠 조철왕은 북한 사람인 척 연기해 조준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

세 번째 에피소드 '다큐멘터리'에서는 웹툰 작가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조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석은 "다른 작가들은 사람도 만나고, 차 타고 다른 데도 나가고 그러던데"라는 다큐멘터리 PD의 말에 자신의 일상을 꾸며냈다.

조석은 다큐멘터리 촬영이 끝난 뒤 방송국에서 카메라를 한 대 두고갔다는 전화를 받았다. 카메라를 의식한 조석과 그의 가족들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며 완벽한 가족인 척했다. 하지만 다음날 방송국 PD는 다른 곳에 놓여진 카메라를 가져가 조석과 그의 가족들의 꾸며진 행동들이 헛수고가 됐다.

PD들이 놓고 간 카메라 각도에서는 꾸며지지 않은 가족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조석은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정신이 이상해진 웹툰 작가로 방송을 탔다.

네 번째 에피소드 '오늘 만화 쉽니다'에서는 연재에 지친 조석이 여행을 가기 위해 휴재를 했다. 자신의 만화를 보는 게 낙이라는 여자친구 애봉이(정소민)의 말에서, 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 동기의 말에서 예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시 만화를 그렸다.

에피소드를 짜느라 늘 고생하는 조석이지만 자신의 만화에 웃어주는 독자들 덕분에,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개그만화같은 일상을 제공하는 가족들 덕분에 자신이 꿈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가족에 대한 고마움으로 노인이 될때까지 만화를 그린 조석. 그의 곁에는 여전히 유쾌하고 병맛미 넘치는 가족들이 있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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