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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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라디오스타' 아쉬운 홀대…그래도 시청자는 다 안다

기사입력 2016.12.30 10:30 / 기사수정 2016.12.30 10:3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라디오스타'가 생각보다 저조한 수확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상식은 '라디오스타'를 외면했지만, 시청자는 '라디오스타'의 노고를 알 것이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스타'는 윤종신의 특별상, 김구라의 PD 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MC들에게 주어진 두 개의 트로피는 올해 '라디오스타'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을 받은 윤종신은 "오늘 김구라 대상을 응원하러 왔는데 아까 PD 상 받는 것 보니까 그른 것 같다"며 "약간 '라디오스타'를 홀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 B급 네티즌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고 재치있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농담이고, 감사드린다"고 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모래알 같은 라디오스타 팬들'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라디오스타'와 함께 MBC를 대표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의 성적을 비교하면 팬들은 더욱 섭섭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이 4관왕, '나 혼자 산다' 4관왕, '일밤-복면가왕' 5관왕, '진짜 사나이2' 5관왕에 오른 가운데, '라디오스타'는 게스트로 출연한 솔비, 박나래 등을 더해야 이들과 비슷한 성적이 된다.

'라디오스타'는 올해 예능 샛별 발굴의 산실로 대활약했고, 꾸준한 시청률로 수요일 예능의 독보적인 위치를 지켰다. 언제 폐지될지 모르는 불안한 프로그램이 500회를 맞이했고, 긴 시간 동안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가 함께했다는 상징성도 있었다. 상의 개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개개인의 활약도와 '라디오스타'의 공헌도를 생각했을 때 김국진, 규현의 빈손은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팬들은 '라디오스타'의 가치가 상의 개수로 표현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상의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지난 10년 동안 B급 감성을 지켜온 '라디오스타' MC들과 제작진의 뚝심을 시청자는 알아본다. 그래서 부디, 내년에 만나요, 제발!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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