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정준하는 연말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까.
오늘(29일) 별들의 축제인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린다. 쟁쟁한 예능인들이 총출동해 각종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MBC는 김구라, 김성주, 유재석, 정준하가 대상 후보로 선정됐음을 밝혔다.
그중에 눈에 띄는 이가 있으니 다름 아닌 방송인 정준하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리더이자 영원한 대상 후보 유재석과 지난해 대상 수상자 김구라, 그리고 안정된 진행의 최고봉 김성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두 유력 후보인 가운데 정준하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정준하는 올해 기억에 남을 만한 한 해를 보냈다. 유재석과 박명수 다음으로 ‘무한도전‘의 가장 오래된 멤버 중 한 명인 그는 올해 다양한 특집에서 활약했다.
올 초 진행된 '행운의 편지'가 시발점이었다. 정준하는 우여곡절 끝에 북극곰 보호소 특집, ‘쇼미더머니’ 출연, 롤러코스터 탑승, 자연인이 된 박명수의 몸종 체험까지 획득(?)하며 단숨에 아이템 재벌이 됐다.
막막한 미션들이었지만, 결국 해냈다. 정준하는 꿈의 무대인 래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5' 예선에 참여했다. 처음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이내 진지했다. 블락비 지코에 랩을 배우고 한 달 동안 오디션을 위해 연습하며 자신과의 도전에 임했다. MC 민지가 된 정준하는 멤버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최선을 다해 오디션을 봤다. 비록 탈락했으나 뭉클한 도전은 감동을 전달했다.
미국 LA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 타기로 큰 웃음을 줬다. 최고층 빌딩에 설치된 유리 미끄럼틀, 강하하는 길이만 80m에 달하는 테마파크 롤러코스터, 미 항공 우주국 NASA가 개발에 참여한 4차원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정준하는 스파게티 먹기 미션, 요거트 미션 등을 수행하며 역대급 리액션을 펼쳤다.
10월에는 박명수의 몸종이 돼 머슴살이 벌칙에 임했다. 주인 박명수와 함께 산골짜기의 외딴집에서 자연인으로 분했다. 박명수로부터 ‘해수’라는 이름을 얻으며 하와 수 ‘케미’를 톡톡히 발산했다.
대미는 ‘북극곰의 눈물’이었다. 박명수와 북극곰을 만나러 캐나다 처칠로 떠나 북극곰을 만났다. 북극에서 마주한 지구온난화의 현실에 안타까워하는가 하면, 오랜만에 방배동 노라로 변신해 자작시를 낭송하는 등 의미 있는 특집을 완성했다.
MC민지부터 북극곰 아빠까지, 정준하는 2016년 다양한 일들을 겪었다. 누구보다 혹독하게 보냈지만 동시에 보람을 느낄만한 한 해였다. 1995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그가 데뷔 21년 만에 단독 대상을 받을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