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번 시즌 두 차례 '소속팀 첼시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디디에 드록바(31). 그가 자신의 차기 행선지를 레알 마드리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게 됐다.
드록바는 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나는 다음 시즌이 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 FC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AC밀란 중에 한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드록바의 이적 가능성이 탄력을 얻게 된 것.
마르카에 따르면 "드록바의 에이전트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측과 접촉했으며 예전에도 서로가 이적을 놓고 교섭한 적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대 초반인 그의 영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첼시가 4000만 유로(약 562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드록바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원활한 이적을 위해 첼시가 2000만 파운드(약 281억 원)의 몸값을 받을 것을 유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0년까지 첼시와 계약 맺었던 드록바는 지난해 9월 조세 무링요 전 감독이 첼시 사령탑을 떠나면서 자신도 첼시를 떠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지난해 10월 19일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마음을 굳혔고 어떤 이도 날 말릴 수 없다. 나와 첼시의 관계는 이미 깨졌다"며 이적을 시사하는 폭탄 선언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지구촌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뒤 지난달 6일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뚜렷한 차기 행선지를 밝히지 않겠지만 첼시를 떠나겠다"고 첼시와의 결별이 사실임을 뒷받침했다.
드록바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이적 희망팀을 레알 마드리드라고 언급했다. 라울 곤잘레스와 뤼트 판 니스텔루이 같은 유럽 정상급 공격수와의 주전 경쟁을 피해갈 수 없지만 자신이 그토록 염원해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이 대회에서 최다 우승했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다.
한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중인 코드디부아르 대표 드록바는 오는 3일 가나와 대회 8강전을 치러 팀 동료 마이클 에시엔과 맞대결 펼친다.
[사진=디디에 드록바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