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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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도깨비' 제작진이 던진 미끼 (feat.옥에 티)

기사입력 2016.12.22 18:00 / 기사수정 2016.12.22 13:5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옥에 티'일까, 제작진이 숨겨놓은 교묘한 복선일까.

김은숙 작가와 배우 공유의 만남으로 촬영 전부터 유례없는 기대를 모은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방송 3회 만에 12.471%(닐슨코리아 제공, 케이블 플랫폼 가입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행보를 걷고 있다. 심지어 본방송이 아닌 재방송 시청률이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시청자가 '도깨비' 앓이 중이다.

도깨비와 저승사자라는 한국적 설화를 판타지 로맨스로 풀어낸 김은숙 작가의 필력과 이를 영상으로 구현한 이응복 감독의 능력에 감탄하는 한편, 한국의 드라마 제작 환경 탓에 '옥에 티'는 '도깨비'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깨비' 속에서 '옥에 티'는 때때로 복선 혹은 상징적 소품일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옥에 티임을 알면서도 시청자의 넓은 아량으로 눈감아 준 장면도 존재한다.

◆ "눈감아 드릴게"…'도깨비 빤쓰' 장면 속 옥에 티

2화에서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저승사자(이동욱)의 브로맨스를 엿볼 수 있었던 '도깨비 빤쓰' 장면은 슬쩍 봐도 눈에 띄는 옥에 티가 있었다. 바로 저승사자가 들고 있던 김신의 팬티 색깔이 네이비에서 그레이로, 다시 네이비로 바뀌는 것. 빨래통에 넣었다가 다시 집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다음 장면에 나오는 빨래통에는 네이비 색의 팬티뿐이다. 저승사자의 신묘한 힘이 팬티 색깔을 바꾼 걸지도 모르겠다. 눈썰미 좋은 시청자는 눈치챘지만, 이 정도는 애교.


◆ 옥에 티? 제작진의 섬세한 연출? 아니면 복선?…몹시 복잡하구나

지은탁(김고은)이 9살 되던 해 생일 장면에서 화면에 나온 달력은 1998년 달력이다. 1998년은 지은탁이 태어난 해로, 계산이 맞으려면 2006년 달력이 있어야 하는 셈. 소품팀의 실수로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달력 하나 얻기 힘든 이들의 삶을 드러내는 소품일 수 있다. 혹은 1998년 도깨비가 아니었다면 죽었어야 하는 모녀의 운명 때문에 달력은 1998년에 멈춰 있다는 분석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장면 하나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김은숙 작가와 '도깨비' 제작진이 던진 미끼일까?



이렇게 시청자를 헷갈리게 만드는 장면은 6회에도 등장한다. 6회에서 지은탁은 드디어 도깨비의 검을 뽑아주겠노라 결심했고, 도깨비와 지은탁은 메밀밭에서 거사를 치르려고 한다. 그런데, 검이 보인다던 지은탁은 막상 검을 뽑으려고 하자 잡지 못했고, 그의 손은 허공을 갈랐다. 이때 CG로 등장한 검은 예전 검과 모양이 다르다. 피에 젖은 헝겊이 사라진 것. 이를 두고 '소품 팀의 실수'라는 주장과 '도깨비의 마음이 변해서 검 모양도 바뀐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되는 '도깨비'에서는 지은탁의 첫사랑 선배 최태희(정해인)가 등장해 도깨비의 질투심을 유발할 예정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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