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2015년 5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13인조 보이그룹을 론칭한다 밝혔을 때, 이 그룹이 이토록 성장할 거라 예측한 이 얼마나 있었을까. 노래부터 안무까지 직접 참여해 만드는 자체제작 아이돌 세븐틴은 청량한 음악과 칼군무를 기조로 데뷔와 동시에 이목을 집중시켰고, 그 해 가요시상식 신인상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신인상을 수상했다는 건 많은 대중이 그들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뜻으로도 치환된다. 어떤 가수는 보란듯이 대세를 향해 나가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신인상 수상 후 1년, 세븐틴은 신인상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맹위 떨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년에 3활동'을 채웠다. 아이돌 그룹이 평균적으로 1년에 두 차례 컴백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낸 셈이다. '예쁘다'에서 '아주 NICE', '붐붐'으로 이어지는 음악색 변화 양상도 꽤 성공적이라, 팬덤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공연 규모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2015년 12월 용산아트홀(800석 규모), 2016년 2월 핸드볼경기장(3000석 규모), 2016년 7월 잠실실내체육관(7000석 규모)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장 속도다. 그 사이 9개 도시 아시아투어도 성료했다. 내년 2월엔 잠실실내체육관 팬미팅 개최를 시작으로 일본 투어 닻을 올린다.
앨범 판매량은 '대세'로 일컬어지는 엑소, 방탄소년단의 뒤를 바짝 쫓는다. 지난 5일 발매된 세븐틴 세번째 미니앨범은 보름만에 15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신인 보이그룹 중 단연 독보적인 기록이다. 음원 차트 역시 나쁘지 않다. '붐붐'은 음원 공개 직후 3개 차트 1위를 비롯 전 음원사이트 최상위권 안착에 성공했으며, 이후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음반, 음원 성적에서 끝나지 않는다. 세븐틴은 지난 주 Mnet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데뷔 후 첫 지상파 1위의 영광을 안았다. 다방면에서 대세임을 증명한 셈이다. 국내외 너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음악시상식 트로피도 휩쓸었다. 세븐틴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올해 AAA, 멜론 뮤직 어워드, MAMA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렇듯 세븐틴은 올 한 해 신인상 수상이 부끄럽지 않은 걸출한 활약을 보이며 차세대를 책임질 보이그룹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쉴 틈 없었던 격동의 1년을 마무리짓는 세븐틴의 연말은 어느 해보다 뜨겁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