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진지한 입담 속에서 유머러스한 면모를 뽐냈다.
한지상은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 새롭게 합류했다. 우연히 이름이 적히면 죽는 노트인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 싸움을 담은 작품이다. 2003년부터 일본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한국 초연 당시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이 출연해 호응 받았다. 이번에는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을 비롯해 한지상과 벤이 새로운 캐스트로 캐스팅됐다.
한지상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이 어지러운 시국과 대한민국의 상황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의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것은 권력을 가진 무언가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추는 것인가 한 번쯤 고민해볼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동료 배우들은 "한지상을 국회로 보내도 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한지상은 "저는 정치에 입문할 생각이 없다"고 진지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케미'를 선보일 김준수를 언급하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을 잊지 않았다. 그는 "'데스노트'를 연습하기 직전에 뉴욕에 있었는데 브로드웨이 공연을 봤다. 공연을 보면서 준수를 떠올렸다. 브로드웨이에 없는 70억분의 개성을 지녔다. 그런 점에 기대고 싶다. 준수는 만찢남이다. 자연스럽게 엘을 느끼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쑥스러워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굳이 공을 들여서 어떤 걸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아주 편안하게 돈독함과 애정과 경쟁을 준비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개성과 개성이 만났다. 가사에도 '예측불허의 두뇌 게임'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게 우리 작품의 부제다. 심리전이라는 것은 결국 둘이 묘하게 닮아 있는 것에서 나온 치밀한 것이 아닐까 한다. 어떤 불꽃이 튈지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각종 뮤지컬에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한지상은 최근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에서 살림 블로그를 운영하는 전업주부 차일목 역을 맡아 변신을 감행했다. 전작의 이미지를 잊고 '데스노트'를 통해 또 한 번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워킹맘 육아대디'와는 또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그것이 제 소망이자 목표다"면서 "더 나은 더 좋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하지만 정치에는 입문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주위를 웃겼다.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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