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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소사이어티 게임'은 사회에서 경험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까지 참가자들을 몰아붙여 살아남기 위한 능력들을 평가하는 서바이벌이다. 리더를 선발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두 사회를 14일 동안 관찰하며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라고 질문한다.
힘들기로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MBC '진짜 사나이' 이후 '소사이어티 게임'에 합류한 개그맨 양상국은 후자가 훨씬 더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욱 컸고, 그래서 멘탈을 바로 잡기 힘들었다고 한다. 양상국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결국 같은 팀원들에게 자신을 떨어뜨려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자진 탈락이라는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던 건 책임 지는 리더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마동의 우승을 원했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2승 2패 뒤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날 나 때문에 졌어요. 저라고 안 살아남고 싶었겠습니까? 그래도 누구 한 명은 패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약하다는 것도 느꼈고요. 그래서 팀이 강해지는 선택을 하라고 했어요.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우리 팀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어요.
사실 자진 탈락을 선언했을 때의 심리 상태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돼요. 사회생활이랑은 다르죠. 갇혀있고, 매일 똑같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온종일 게임 이길 생각만 하니까 졌을 때의 충격, 죄책감이 너무 컸어요. 그런 걸 풀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전 흡연자인데 담배도 못 피웠고. 여러 가지로 다 힘들었어요."
'소사이어티 게임' 세트장에서는 24시간 카메라가 꺼지지 않는다. 잠자는 것도 찍는데, 정작 방송에 나가는 건 24시간을 1시간으로 압축한 내용이다. 양상국은 "마을에서 100마디를 하면 99마디는 평범한 대화인데, 다 편집되고 '정치질'하는 한 마디만 방송에 나가는 거예요. 풀버전을 안 보는 이상 판단할 수 없는 게 많죠. 제가 우는 게 가식적이라는 분도 있던데, 그 장면 뒤에 많은 감정이 있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인간관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기에 시청자의 몰입도는 상상 이상이다. 시청자는 마치 자신이 높동 혹은 마동의 일원이 된 것처럼 상황마다 논평하고, 의견 차이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리더' 양상국의 선택 중에서는 높동에서 온 모델 올리버 장을 탈락시킨 게 자진 탈락 다음으로 반향이 컸다. 그는 '가치관의 차이'라고 했다.
"최고의 능력만 목표로 하면 이해성 연합 중 한 명을 떨어뜨리고 올리버 장을 살렸겠죠. 올리버 장보다 약한 사람이 있었고, 저도 그중 한 명일 수 있지만, 마동끼리 단합해서 최대한의 능력을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능력만 고려할 거라면 마동이라는 사회는 있을 필요가 없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②에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