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JTBC '뉴스룸'이 8시 뉴스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SBS '8뉴스'가 앵커 교체를 단행하고 프로그램 개편에 나섰다.
오는 19일부터 '8뉴스'는 주중 김성준 보도본부장, 최혜림 앵커가, 주말은 김현우 앵커와 장예원 앵커가 호흡을 맞춘다.
'8뉴스'는 그야말로 새단장에 나선다. 개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분명히 체질개선은 이뤄질 것이라는 자신감과 각오가 묻어났다. '8뉴스'의 개편은 단순히 최근 한 달여의 시간 동안 '뉴스룸'에 시청률이 뒤진다거나 하는 문제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다 본질적인 개선이 필요했다는 것.
김성준 본부장은 솔직히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하며 클로징멘트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그 해를 끝으로 마이크는 잠시 내려놨었다. 그는 "9개월 정도 비교적 한가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휴가도 가고 연수도 짧게 다녀오고, 뉴미디어팀에 소속돼 있으면서 팟캐스트 등을 하면서 오랜만에 한가하게 지낸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하게 지내던 시절에 9개월동안 내가 '8뉴스'를 집에 앉아서 두 번 봤다"고 털어놨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자신이 진행해왔던 뉴스임에도 챙겨보지 않게 됐다는 것. 그는 "그러면서 느끼는게 많았다. 화면에 둥둥 떠다니는 정보를 모아서 그날 저녁에 반복해서 해주는 뉴스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앉아서 이 뉴스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뉴스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통조림식'으로 양산된 뉴스들을 굳이 시간과 품을 들여 TV앞에 볼 시청자들은 이제 더이상 없는 시대다. 김성준 본부장은 해당 현안에 대해 '8뉴스'만 봐도 충분한 포만감을 줄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리포트식 구성이 아니라 기자들이 직접 스튜디오로 출연해 앵커와 해당 뉴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순간이라면 현장을 계속 지키는 뉴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신 또한 후배기자들이 성역없는 취재에 나서는 데 방패막이가 되겠노라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시청률보다 더욱 더 본질적이고 절박한 이유로 시작한 개편이라고 거듭 강조한 '8뉴스'가 변화의 바람 속에 '뉴스룸'에 밀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개편 방송은 오는 19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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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