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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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긱스의 대기록과 쿼트레블, 모두 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08.01.26 13:07 / 기사수정 2008.01.26 13:07

이상규 기자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이번 시즌 목표를 트레블(3관왕)에서 쿼트레블(4관왕)로 상향 조정했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가 이번 시즌 막판 대기록 경신 가능성이 크기 때문.

퍼거슨 감독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긱스가 팀의 최다 출장 기록인 759회를(보비 찰튼) 오는 5월에 새롭게 경신했으면 한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초 목표로 하던 트레블에 하나 더해서 긱스의 클럽 최다 출장 기록까지 쿼트레블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이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99시즌 보다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했다.

올해 35세인 긱스는 지난 20년 동안 맨유에서 왼쪽 날개 역할을 믿음직스럽게 소화하며 팀을 세계 정상급 팀으로 이끌었다. 1987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뒤 1991년 2월 에버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742경기 출전하여 142골 기록한 'Mr. 맨유맨'이다. 그가 이번 시즌 후반 부상만 당하지 않느다면 오랫동안 유지했던 최다 출장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

21년 전 긱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집에 찾아가 맨유 입단을 성공시킨 퍼거슨 감독은 "현재 맨유는 15번의 리그 경기가 남아있지만 긱스가 이번 시즌까지 대기록을 달성하려면 최소 18번 출장해야 한다. 리그 외에 다른 대회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긱스의 이번 시즌 최다 출장 기록 여부가 결정된다"고 긱스에게 많은 출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의 달인 퍼거슨 감독은 "긱스가 출전할 경기 중에 몇 경기는 대기 명단에 있을 것이다"며 지난 20일 레딩전처럼 조커로 활발히 기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뒤 "이번 시즌 긱스의 기록 경신은 FA컵이나 챔피언스리그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의 기록이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결승전에서 긱스를 투입시킬 수 있음을 내비쳤다.

긱스의 왼발은 30대 중반인 현재에도 두말 할 필요없는 최고의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예전처럼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왼발 크로스를 볼 수 없지만 경기를 읽는 시야와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2선에서 후배 선수의 공격을 돕는 '클래스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 맨유의 현존하는 '전설' 긱스가 오는 5월 자신의 최다 출장 기록 경신과 함께 맨유의 쿼트레블을 이끌 수 있을지 지구촌 축구팬들은 그의 왼발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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