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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영화계③] 견고한 마블·고전한 DC 그리고 재개봉…외화 열전

기사입력 2016.12.16 07:03 / 기사수정 2016.12.15 20: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국내 영화 못지않은 다양한 외국작품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1년이었다.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마블·DC부터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 여러 재개봉 영화의 열풍까지, 외화들의 다양한 면면을 살펴봤다.



▲ 마블 향한 탄탄한 지지 재확인…아쉬움 남긴 DC

마블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존 루소)는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개봉 첫 날부터 72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86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의 힘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팀 캡틴과 팀 아이어맨으로 나뉘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3단계의 서막을 예고했다.

10월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도 544만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마블 시리즈에 첫 출연한 베니딕트 컴버배치의 두터운 팬층이 관객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닥터 스트레인지'에 앞서 2월 개봉했던 '데드풀'(감독 팀 밀러)의 깜짝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B급 무비를 표방한 '데드풀'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330만 명을 기록한 것은 물론,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최단 200만 명 돌파 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5월 극장가를 들썩이게 했던 '엑스맨: 아포칼립스'(감독 브라이언 싱어)도 있다. 초대형 SF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화려한 출발에 비해 뒷심은 부족했지만 29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체면 치레를 했다.


이에 반해 DC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기대작으로 꼽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과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데이비드 에이어)가 모두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3월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225만 명의 관객을 모아 수치상으로는 선방한 것이 아니냐는 평이 있었지만, 개봉 2주차부터 급격한 관객 하락세를 보이며 "중반 이후로 스토리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자막이 몰입을 방해한다" 등의 쓴소리 속에 물러났다.

8월 관객을 찾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이보다 적은 189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퓨리'로 유명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연출 속에 마고 로비와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조엘 킨나만, 자이 코트니, 카라 델레바인 등 화려한 출연진의 면면을 자랑했지만 마고 로비 이외의 캐릭터와 스토리에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평을 들었다.


▲ 다시 보면 감동 두 배…재개봉 영화 열풍

본 개봉 당시 관람하지 못했거나, 그 때 당시 영화를 봤던 감정들을 다시 느끼고픈 이들을 위한 최고의 영화 선물은 단연 재개봉이었다.

올 해에는 '노트북', '500일의 썸머',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재개봉작이 1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영웅본색'이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하는가 하면, '굿 윌 헌팅', '쇼생크 탈출', '무간도', '오페라의 유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미드나잇 인 파리' 등도 모두 재개봉작에 이름을 올렸다.

세대를 아우르는,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법한 명작들이 극장가에 찾아와 보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연말까지 재개봉 스케줄은 꽉 차 있다. 학창시절의 애틋한 첫사랑을다룬 청춘 로맨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가 22일 개봉하는 등 추억의 영화를 찾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할 시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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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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