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2016년은 다사다난했다. 현 시국은 물론이거니와 연예계도 마찬가지였다. 그 중에서도 가요계 빼놓을 수 없다. 신인 그룹의 탄생과 더불어 안녕을 고한 그룹도 있고, 누군가는 재기에 성공했으며, 또 다른 가수들은 명실상부 톱에 올라서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여전한 저력을 과시한 이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선보인 이들도 존재한다.
이에 엑스포츠뉴스는 올 한 해 한국을 대표했던 가요기획사 10곳을 선정, 각 회사 별 '2016년 자평'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각 회사 관계자가 직접 자평한만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다는 점을 감안해주길 바란다. 회사 별로 느껴지는 어투의 차이, 각 회사가 어느 그룹에 초점을 맞췄느냐 등을 엿보는 것도 이번 기사의 또 다른 재미거리 될 것이라 생각한다. 3대 기획사 SM, YG, JYP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이하 가나다 순 배치.
◈ SM "2016년, 새로운 기록을 썼다"
'트리플 밀리언셀러' 엑소는 첫 유닛, 다양한 외부 콜라보레이션, MBC '무한도전' 출연 등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네번째 대상을 품에 안으며 역사를 썼다. '월간 태연'이라 불릴 정도로 열심히 활동한 태연은 보컬리스트로 입지를 굳혔다. 레드벨벳 역시 '러시안룰렛'의 롱런으로 제 위치를 다진 한 해를 보냈다. 샤이니는 독보적 음악색을 증명했고, 규현 역시 가을 3부작을 성료했다. 그 외, 새 보이브랜드 NCT가 론칭됐고 새 음악채널 스테이션 역시 색다른 장르의 가수, 기업, 브랜드와 콜라보를 선보이며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키 윤아 유리 서현 디오 민호 등이 연기로 좋은 성과를 거둬들였다. SM 아티스트 모두 새로운 기록을 쓰고 다방면에 도전, 한층 성장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 YG "내년을 기대케 만든 올해"
올해 YG는 내년을 더 기대케 하는 기반을 다졌다. 빅뱅은 지난 13일 발표한 정규앨범으로 저력 드러냈으며, 젝스키스는 콘서트 성료 후 신곡 '세단어'와 리앨범으로 좋은 성적 거뒀다. 싸이는 연말 콘서트 준비에 여념 없다. 씨엘은 미국 활동 기반을 다졌고, 산다라박 역시 필리핀에서 개인 활동 이어가고 있다. 위너는 4인조 재편 후 활발히 개인 활동 중이며, 아이콘은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 수상 등 해외에서 호성적 거두고 있다. 올해 데뷔한 블랙핑크도 신인상 수상 등 눈에 띄는 성적 받았다. 이하이 악동뮤지션도 해외 및 중화권 활동 발판을 마련 중이다.
◈ JYP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비약적 성장"
'넥스트 제너레이션' 갓세븐과 트와이스가 국내외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고, 원더걸스 2PM 역시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또 백아연 백예린 등 솔로 아티스트들이 호성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 JYP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포트폴리오 역시 다양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렇듯 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에서 제 음악을 잘 펼쳐낸 것이 올해 JYP라는 브랜드가 거둬들인 좋은 결과다. 소속 아티스트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 빅히트 "꾸준함이 만들어낸 좋은 결실"
방탄소년단 옴므 등 소속 아티스트의 꾸준함과 성실함이 좋은 결실을 맺은 한 해였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시리즈를 잘 마무리한 뒤 정규 2집 'WINGS'를 통해 미국 빌보드, 영국 UK 차트 등에서 한국 가수 최초,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K-POP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라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어 내년이 기대된다. 이후 내년 2월 해외 투어를 시작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옴므 역시 감성 보컬리스트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 스타쉽 "신인의 성장, 기존 가수들의 꾸준한 활동"
스타쉽의 새 음악채널 빈티지박스가 좋은 성적을 거둬들여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신인그룹 몬스타엑스는 멤버들이 개개인 인지도를 쌓고, 음반판매량과 해외 팬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들였고, 우주소녀 역시 성소, 유연정 등이 빛을 봤다. 씨스타 역시 완전체 활동, 효린 솔로앨범을 내놓으며 꾸준히 활약했다. 케이윌은 뮤지컬과 콘서트, 유승우는 드라마 OST와 콘서트로 바쁘게 활동했다. 이렇듯 신인 그룹과 신 프로젝트 등이 두루 좋은 성과를 거둬들여 만족스럽다.
◈ FNC "2016년, 미래성장동력 확보 성공"
FNC의 올해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 해'였다. FNC는 10년만에 첫 남자 댄스그룹 SF9를 론칭해 국내 일본 중국 음반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호성적을 거둬들였다. AOA는 올해 일본에서 활동한 현역 걸그룹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설현을 비롯한 타 멤버들도 개인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새 앨범 컴백을 알린만큼 이들이 거둬들일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또 쑤닝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음악 기반 K-POP 기업 중 최초로 중국 합자회사를 설립, 중국 현지 활동을 펴나갈 수 있게 됐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 7년차 저력 입증"
인피니트는 '태풍'으로 7년차 아이돌로서 저력을 입증했고, 이에 힘입어 남우현 역시 5월 솔로 데뷔하며 그룹과 또 다른 음악적 컬러를 선보였다. 7명 멤버 모두 예능,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다졌다. 소녀 3부작을 마친 러블리즈는 두번째 미니앨범 '데스티니'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이며 새로운 3부작을 시작을 알렸다. 이렇듯 울림 소속 아티스트들은 다방면 활동을 통해 괄목할만한 활약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 젤리피쉬 "저력의 성시경·서인국, 빅스의 진화, 구구단의 데뷔"
성시경은 콘서트와 예능을 이어오면서 규현의 컴백 타이틀을 작곡하는 등 작곡가와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뽐냈고, 서인국은 3월 디지털 싱글 '너라는 계절'을 발표한 것은 물론 MBC '쇼핑왕 루이'를 통해 가수 배우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호성적을 거둬들였다. 빅스는 연간 대규모 프로젝트 '빅스 2016 컨셉션'을 성료했다. 세 개의 앨범을 통해 독창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모습으로 컨셉돌의 진화를 선보였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 두드러지며 아티스트로서 평단에 이름을 알렸다. 김세정 강미나를 필두로 올해 데뷔한 젤리피쉬 첫 걸그룹 구구단은 내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정은 젤리박스 솔로곡 '꽃길'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음원퀸의 탄생을 알렸다.
◈ 큐브 "변화 속 2016년, 더 새로워졌다"
새로움과 변화의 한 해를 보냈다. 10월 데뷔한 10인조 보이그룹 펜타곤은 12월 컴백까지 확정지으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달 만에 한국 일본 양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현아 역시 포미닛 해체 후 첫 솔로 컴백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비투비 역시 댄스곡으로 성공적인 컴백을 선보이며 큐브의 든든한 한 축으로 성장했다. CLC는 권은빈의 합류로 팀의 활력과 시너지를 더했다고 본다.
◈ 플레디스 "전방위적 성공, 아주 의미있는 한 해"
세븐틴, 유이, 나나, 한동근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 유이는 '결혼계약'과 '불야성'을 통해 배우 입지를 굳혔고, 나나 역시 '굿와이프'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었다. 세븐틴은 대세 아이돌 반열에 오르며 가파르게 성장했고 뉴이스트 역시 '카툰돌' 수식어를 얻으며 호평 거뒀다. 한동근의 차트 역주행도 인상적이었고 플레디스걸즈 역시 데뷔 전부터 주목 받는데 성공했다.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된 아주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본다. 앞으로도 대중을 행복하게 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M, YG,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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