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복싱이 한창이던 시절 홍수환 VS 염동균, 장정구와 유명우가 링에 오르는 날이면 텔레비전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007 프로축구의 경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라이벌 전은 관객수가 5만 5천만이 넘는 최대 관객수를 기록했다. 바로 라이벌전의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국내 격투기 문화가 자리잡음에 따라 격투기 종목 역시 대표급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라이벌들의 신경전이 재미있다.
K-1 파이터 최홍만에게 작년 또 다른 천하장사 김영현이 나타났다. 비슷한 신체조건에 같은 씨름 선수 출신. 경험으로 한 수 위인 최홍만이지만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그들의 표정만 보아도 알 수 있다
K-1 맥스급 라이벌도 있다. 다름아닌 치우천왕 임치빈과 미스터 퍼펙트 이수환 선수. 두 선수는 K-1 칸 대회의 결승전에서 2년 연속 맞붙어 KO로 1승 1패를 주고 받은 각별한 사이. 칸의 1대, 2대 챔피언으로 한국 맥스급 선수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이들의 라이벌 구도가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같은 소속사 선수라는 것이다. 사석에서는 형, 동생하며 지내는 절친한 사이이지만 링 위에서는 승부에 있어서는 절대 냉정해질 수 밖에 없는 라이벌들이다.
이미 2월 24일 K-1 아시아맥스 2008 서울대회 아시아 토너먼트에 나란히 출전을 확정한 두 선수는 같은 태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 훈련 중이지만 태국 내에서도 임치빈은 푸켓에서, 이수환은 방콕에서 훈련하며 서로의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공식 절차를 밟아 K-1 월드 맥스 링 위에서 경기를 해 본 두 선수에게 이번 아시아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K-1 월드맥스 16강 진출 티켓은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기회인 것이다.
K-1 월드 맥스 챔피언을 향해 뛰고 있는 두 선수. 지난 2006. 2007 칸 대회 때와 같이 이들이 K-1 아시아맥스 2008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인지. K-1 맥스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이는 2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c)FEG 코리아]
임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