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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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 유권 "'아이돌이었어?'라는 말 나오게 해야죠"(종합)②

기사입력 2016.12.13 16:13 / 기사수정 2016.12.13 16: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①에 이어)유권은 '올슉업'에서 엘비스 역을 소화하며 뮤지컬 분야에 발을 들였다. 재효는 유권과 함께 일본에서 '런투유'로 뮤지컬에 데뷔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인 더 하이츠'로 또 한 번 관객과 만나는 것에 여러 각오를 내비쳤다.

유권은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 원바이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가수가 되기 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유권은 "어릴 때 '노트르담 드 파리'를 봤고 서울랜드에 놀러가서 '스노우 드롭'이라는 뮤지컬을 봤다.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연기하고 춤까지 추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회로 '올슉업'을 하게 됐고 이번에 '인 더 하이츠'라는 뮤지컬을 하게 돼 꿈을 이룬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오디션을 열심히 봐서 한 역할을 따내는데 다른 분들보다는 쉽게 된 것에 보답하고 싶다. 폐를 안 끼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재효는 "'런투유'라는 작품을 일본에서 했는데 굉장히 재밌게 했다.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보다는 유리한 위치에서 캐스팅됐다. 메인 보컬이 아니라 한 작품을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때 다른 배우들과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일본에서 선보인 뒤 엄청난 쾌감을 느꼈다"며 뮤지컬에 매력을 느낀 계기를 털어놓았다.

또 "콘서트에서는 짧고 강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뮤지컬에서는 슬픈 모습도 있고 모자란 모습도 있다. 그런 모습으로도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을 사랑하게 됐다. 잠도 줄여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뮤지컬 분야에 뛰어든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다. 일부는 최고의 기량으로 관객엑 인정받고 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력 때문에 질타를 받기도 한다. 유권과 재효 역시 아이돌 멤버이기 때문에 연기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유권은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신 분들 중에 옥주현, 바다 선배님도 있고 남자는 대표적으로 시아준수 선배님이 있다. 뮤지컬 상도 받으신다. 그렇게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긴 있다. 먼저 아이돌로서 길을 열어주셨는데 그렇게 자극을 받게 된다"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그는 "첫 작품을 할 때 동준, 산들과 뮤지컬을 했다. 그 친구들이 새로운 뮤지컬을 할 때마다 자극을 받게 됐다. 산들이 하는 뮤지컬도 보러 갔는데 참 잘하더라. 나도 빨리 노력해서 산들을 내 공연에 불러야 겠다고 생각했다. 동갑이어서 더 그렇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 "앙상블 분들에게 미안함도 크다. 어떻게 보면 연습생이라고 볼 수 있다. 고생은 앙상블 분들이 정말 많이 한다. 그분들에 앞서 주연 자리를 꿰차는 게 부담이 된다. 미안함도 느껴서 앙상블 분들을 많이 챙기게 된다"고 말했다.

재효는 자극보다는 감사함이 크다고 고백했다. "먼저 길을 닦아주신 덕에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것 같다. 아이돌 배우 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들을 보면 느끼는 게 많다. 연습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준비하는 것이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느낀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곡과 대사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데 캐릭터 분석이나 사소한 것까지 체크하는 걸 보고 많은 걸 놓치고 있는 걸 느꼈다. 평소 콘서트에서 다른 스태프들이 도와주는 부분도 우리가 해야하는 걸 보면서,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Mnet '힛 더 스테이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유권은 뮤지컬을 통해서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재효 역시 블락비 멤버일 때와는 다른 면모를 선보일 계획이다.

재효는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뮤지컬 준비를 하면서 눈물 흘리는 신에 대성통곡을 했다. 감정 표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가수로서의) 무대와는 다르게 깊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유권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다. 뮤지컬의 매력이 크다. 똑같은 캐스트여도 매회 느낌이 다르고 현장에서 너무 재밌다. 하다보면 애드리브의 욕심도 생긴다. 언젠가는 '지킬앤하이드'나 '데스노트'의 라이토 역할을 하고 싶다. 평범한데 사이코인 캐릭터가 미쳐가는 과정을 연기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한편 이번 재연에는 이지나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채현원, 김재덕 안무감독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20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세븐시슨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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