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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이탈' 삼성, 더 커진 외국인 타자의 중요성

기사입력 2016.12.13 13:00 / 기사수정 2016.12.13 11:2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17년 외국인 타자 새로운 얼굴로 어떤 인물을 데려올까. 어떤 인물이든 외국인 타자를 향해 삼성이 기대하는 몫은 상당하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약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레나도와 계약한 삼성은 2017시즌을 함께 할 또다른 외국인 투수 한 명, 그리고 역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에 있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했던 삼성에게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은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타자 영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4번타자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기 때문. 김한수 감독은 "현재로선 외국인타자를 생각하고 있는데, 누구든 잘 치는 선수를 4번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역시 경쟁을 해야하지만 사실상 삼성이 바라는 그림은 외국인 타자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다.

삼성은 올해 함께 했던 아롬 발디리스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뉴욕 메츠 출신의 발디리스는 2008년부터 한신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오릭스, 요코하마 등 일본에서 총 8시즌을 뛰었다. 삼성은 발디리스가 아시아 야구에 대한 경험으로 큰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하며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발디리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발디리스는 올시즌 단 44경기에 나와 154타수 41안타 8홈런 33타점 24득점 2할6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1군과 2군을 오갔던 발디리스는 결국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타선에서 야마이코 나바로, 3루에서 박석민의 역할을 기대했으나 끝내 이렇다 할 평범한 성적도 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삼성은 현재 1루수 혹은 외야수 중심으로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영입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야마이코 나바로는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나바로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태도 문제로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 그리 풍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최대한 팀에 맞고,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삼성은 올해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외국인 선수의 실패가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명가 재건을 위한 2017년, 삼성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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