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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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이요원X진구X유이, 흥미로운 2막…반격은 지금부터(종합)

기사입력 2016.12.12 16:04 / 기사수정 2016.12.12 16: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야성'의 반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들의 치명적인 워맨스를 다룬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이 반격을 준비 중이다. 욕망과 돈을 좇는 두 여자와 그들의 중심에 선 한 남자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지면서 흥미로운 2막을 예고하고 있다.

'불야성'은 냉정과 열정의 화신이자 욕망의 결정체 서이경(이요원 분)과 그녀를 사랑한 박건우(진구) 그리고 흙수저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서이경이 되고픈 욕망 덩어리 이세진(유이)까지 두 여자와 한 남자가 운명처럼 얽혀드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부작 중 6회까지 달려온 가운데 짜임새 있는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당길 준비를 마쳤다.

이요원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 기자간담회에서 "서이경 역에 매력을 느낀 것도 멋있는 여자라는 점 때문이었다. 대본에 멋있는 대사가 나올 때마다 '남자배우 대사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8부까지 촬영했는데 점점 이입되고 있다"며 역할에 애정을 드러냈다.


진구는 "이요원이 맡은 서이경은 얼음같이 차갑고 악당 같다. 돈 없는 자를 비난하고 그 위에 올라서서 물불 안 가린다. 그렇게 사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재미없는 드라마로 끝날 것 같다. 하지만 박건우와 이세진이라는 카드가 얼음 같이 차가운 이경을 어떻게 녹일까가 후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건우와 세진이 힘을 키워가는 과정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셋 다 해피엔딩이었으면 하지만 누구 하나가 무너지지 않을까 한다"며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지난 방송의 예고에서는 이경의 페르소나인 세진이 이경의 옛 애인이자 현재 적인 건우를 유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진구는 "로맨스는 아니고 일단 사적인 만남이었다. 앞으로 후반부의 포인트는 세 사람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당차고 얼음 같은 서이경과 페르소나 이세진, 바르기만 했던 건우가 어떤 사건으로 변해가는지를 보면 좋을 것 같다. 다음 대본을 못 봐서 전혀 알 수가 없다.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요원은 "서이경이라는 여자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한국에 왔고 건우를 살리기 위해 아버지와 거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를 배신했던 친구들을 이용하려는 생각도 든 거다. 건우라는 인물도 돈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본인의 이득을 취하려 한다. 그렇게 깨닫게 하는 인물이 서이경이다. 세진 역시 돈이 많은 세계에 오고 나서 더 올라가면 돈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짚었다.

그러면서 "빼앗고 빼앗기는 기업 드라마라기보다는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다'는 걸 보여준다. 다 가질 수 있는지, 아니면 무너지는지는 작가님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 같다"고 내다봤다.

유이는 "이 세계에 들어오니까 당당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서이경인 척 하는 게 아니라 당당한 여자가 돼야지 라는 마음이 많다. 이세진이라는 여자가 서이경이 되는 과정을 연기하기가 힘들다. 20부까지 가면 마지막에는 세진이가 서이경인 척이 아니라 당찬 여자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불야성'은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주연의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큰 차이로 월화극 2위에 머무르고 있다. 6.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최근 4~5%대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22.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경쟁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불야성'의 반격도 기대해 볼만하다. 20부작 중 6회까지 달려온 가운데 세 사람이 위태로운 삼각관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연인인 이경과 건우의 갈등도 깊어졌다. 이경이 건우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세진을 이용하면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전개에 탄력을 받게 된 '불야성'이 시청률 정체기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이요원은 "처음부터 시청률을 크게 기대 안 하고 시작한 건 맞다. 의학드라마가 워낙 인기 많고 망한 적이 없었다. 우린 정극이고 좀 무겁다. 지금 무거운 시대여서 무거운 걸 잘 안 보려고 한다. 판타지나 로맨스물, 밝은 드라마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도 소재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독특하다. 전형적인 기업 드라마로 갈 수 있었는데 다르게 풀었다. 호불호가 있어 대중적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괜찮다"며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까지 여자 두명이 하는 드라마가 별로 없었다. 시청률이 적게 나와서 아쉽긴 하지만 다양성을 위해 우리 같은 드라마도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진구도 "감독님이 절대 현장에서 시청률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봐도 모른 척한다. 너무 바쁜 상황인데 A팀, B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다. 너무 피곤하고 배고파도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다. 감독님조차 아재개그를 선호하는 분이라 (분위기가) 밝다"고 거들었다.

이요원, 유이, 진구, 정해인, 이호정 등이 출연 중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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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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