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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tvN이 2016년에도 '믿고 보는' tvN표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상파보다 오히려 드라마 왕국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형국이다.
tvN은 2016년,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드라마와 특별기획들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상반기 최고 히트작 '시그널'이 있다. 올해 1월 방송을 시작한 '시그널'은 2016년 가장 큰 화력을 지닌 tvN 드라마기도 하다. '히트메이커' 김원석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출연해 타임슬립 수사물을 그려냈다. 무전기로 교감하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간다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섬세한 연출과 짜임새 있는 극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그널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였다. 시청률 12.5%를 기록, 마의 10%대를 돌파하며 지상파 드라마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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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tvN은 금토극에 비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월화극마저 흥행가도를 달렸다. 에릭과 서현진의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물 '또 오해영'의 등장으로 tvN 월화극의 새 역사가 쓰인 것. '또 오해영'을 기다리게 만드는 '또 요일'을 만들어낼 정도였다. 최종화에서 9.9%를 기록하며 tvN 월화극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뿐만 아니라 OST, 패션, 대사 등 '또 오해영'과 관련된 것들이 모두 이슈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에릭은 인생캐릭터를 만났고, 서현진 역시 주연 배우로 한단계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tvN 드라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tvN이 처음으로 시도한 미국 드라마 원작 리메이크작인 '굿 와이프'는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도연의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 나나의 성공적인 데뷔, '쓰랑꾼'으로 발돋움한 유지태 등 숱한 이슈와 함께 올 여름을 함께 했다. 또 원작의 스토리라인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한국 정서를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송윤아 임윤아, '투윤아'의 열연이 빛난던 '더 케이투'와 혼술, 혼밥 트렌드를 드라마에 반영해 시즌2 제작까지도 계획 중인 '혼술남녀', 시니어들의 우정과 인생을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이 tvN 드라마를 수 놓으며 명작 릴레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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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미를 장식할 tvN 드라마의 히든카드가 등판했다. 지난 2일 첫방송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다. 첫회 6.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지난 9일 방송된 3회는 12.4%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일주일만에 시청률이 두배로 뛰어 오르며, 화제성과 인기 모두를 잡았다. '태양의 후예' 콤비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첫 tvN행, 공유의 드라마 복귀 등 어벤저스급 라인업을 꾸린 이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마저 풍성했다'는 것을 증명하며 tvN 드라마의 역사를 매회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tvN 금토극에 오후 11시대를 만들었다. 그 첫 포문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이 열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은 인터넷 소설이 원작으로, 특유의 간지러운 대사들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마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마지막회까지 시청률 3%대를 유지하며 무난한 첫 단추를 끼웠다.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온 후속작은 '안투라지'다. 이미 '굿 와이프'로 미국원작드라마의 성공을 이끈 tvN이었기에 기대감 또한 높았다.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 등 호화로운 캐스팅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다소 난해한 에피소드와 갈피를 잡지 못한 수위에 성적표 면에서는 1%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tvN 드라마는 2016년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새로운 변화를 꾸준히 시도했다. 그 도전 자체가 아름다웠다. 그 결과, 스스로의 싸움에서 이기며 더욱 높은 성과를 냈다. 또한 '피리부는 사나이', '기억' 등을 통해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시 보고 싶은 명작들을 남겼다.
매해 레전드를 경신하는 tvN 드라마는 2017년 라인업 또한 기대 속에 있다. 2017년 첫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를 시작으로, 신민아-이제훈의 '내일 그대와' 등이 출격대기 중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