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빅매치] 맨유vs토트넘, 상위권 진입을 두고 펼치는 결전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5위와 6위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연말 박싱데이를 앞두고 순위 경쟁을 위한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

맨유와 토트넘은 11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트에서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치른다.

예상 선발 라인업



▲ 홈 무승 맨유, 이제는 끊어야 한다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에버턴 원정에서는 경기 막판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결국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여기에 더 심각한 문제점이 존재한다. 바로 홈에서 승리를 연속해서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맨유는 홈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라운드 스토크 시티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홈에서 리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1990년 이후 26년 만에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리그에서 홈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 이 기간에 컵대회에서는 홈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13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둔 뒤 리그컵 대회에서 다시 만난 웨스트햄을 홈에서 4-1로 대파했다. 또 유로파리그에서도 홈에서 승리를 기록했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맨유가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경기력 상승이다. 미키타리안은 지난 8일 유로파리그 조르야 루간스크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무려 시즌이 시작한 뒤로 넉 달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시즌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던 미키타리안이었지만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분데스리가의 모습을 연상케 해주고 있다. 따라서 더는 홈에서 리그 무승 징크스를 이어갈 수 없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미키타리안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 살아나는 경기력+알데르베이럴트 복귀 토트넘

얼마 전까지 모든 대회를 포함해 8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며 부진에 빠져있던 토트넘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2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의 막판 활약 속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하며 무승 행진을 끊은 이후로 점차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에서는 5-0 대승을 기록했었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11라운드 아스널전에서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케인은 아스널 복귀전을 시작으로 지난 6경기 동안 7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돌아오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 손흥민 역시 동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토트넘에 한 가지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수비의 핵'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부상 복귀다. 지난 10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에서 부상을 당한 알데르베이럴트는 애초 예상한 기간보다 복귀가 늦어졌고, 지난 7일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 CSKA 모스크바전을 통해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날 교체로 경기를 뛴 알데르베이럴트는 이상 없이 경기를 소화했고, 이번 맨유전을 통해 선발 복귀를 노리고 있다.



▲ 상위권을 위해서는 상대를 뚫어야 한다

현재 두 팀은 나란히 5위와 6위에 있다. 토트넘이 승점 27점으로 5위에 올라있고 맨유는 승점 21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이 이번 맨유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와 승점을 더 벌림과 동시에 4위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4위에 위치한 맨체스터 시티가 레스터 시티에 대패를 당하며 토트넘에 골득실에서 뒤쳐저 있는 만큼 토트넘이 승리를 거둔다면 4위로 한 단계 순위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맨유 역시 현재 토트넘에 승점이 6점이 뒤져있는 만큼 여기서 승점 차가 더 벌어진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 하지만 맨유는 지금까지 토트넘에 강했다. 맨유는 토트넘과의 역대 전적에서 31승 11무 6패를 기록하며 압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 홈경기에서 맨유가 토트넘에 1-0 승리를 기록했었다. 토트넘에 강했던 맨유인 만큼 이번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 진입과 홈 무승을 끊어내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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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