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레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격파하며 완전히 살아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레스터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서 맨시티에 4-2로 승리했다. 레스터는 해트트릭을 터트린 바디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를 제압했다.
선발 라인업
홈팀 레스터는 바디와 슬리마니를 투톱으로 두고 미드필더로 올브라이튼, 아마티, 킹, 마레즈를 내세웠다. 수비진은 푸흐스, 후트, 모건, 심슨이 꾸렸고 칠러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맨시티는 이헤아나초를 최전방에 세우고 실바, 데 브라위너, 나바스가 2선에 나섰다. 중원은 페르난두와 귄도간이 맡았다. 콜라로프, 스톤스, 사냐, 사발레타가 수비에 출전했고 브라보 골키퍼가 나왔다.
전반전 – 역습이 살아난 레스터, 순식간에 3골
전반 3분 만에 레스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슬리마니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바디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의 공을 뺏어내자마자 바로 득점이 나왔다.
2분 뒤 킹이 추가골을 득점했다. 이번에도 슬리마니의 패스가 골을 만들었다. 던지기 공격이 상대 수비에게 막히고 나온 뒤 공이 다시 페널티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슬리마니가 뒤로 내줬다. 후방에 위치해있던 킹이 잘 감아 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스터는 전반 20분에 또 한 번 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바디였다. 뒤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마레즈가 곧바로 패스로 연결했다. 공을 받은 바디는 브라보를 제치고 빈 골대에 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격을 번번이 레스터에 막혔고, 오히려 레스터의 위협적인 역습이 맨시티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전 - 바디 해트트릭, 맨시티의 뒤늦은 추격
맨시티는 데 브라위너를 앞세워 점수를 만회하러 나섰다. 레스터의 골문을 두드리던 맨시티는 뜻대로 되지 않자 나바스와 이헤아나초를 빼고 스털링과 투레를 투입했다.
레스터는 수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도 간간이 속공으로 맨시티에게 위협을 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다. 맨시티는 귄도간 대신 놀리토를 선택하면서 남은 시간 공격에 전념할 의지를 보였다.
교체 이후 맨시티는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동안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레스터는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가면서 오카자키를 교체카드로 꺼내들었다. 두 개의 도움을 올린 슬리마니가 필드 위에서 내려왔다.
레스터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33분 바디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달려들어 끊어내면서 브라보 골키퍼를 따돌리고 슈팅을 시도했다. 각도가 없는 위치였지만 슈팅은 정교했고 골대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사냐가 뒤늦게 걷어내 봤지만 공은 골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간 다음이었다.
후반 37분 콜라로프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페널티라인 가까운 곳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처리해 득점했다. 빠르고 정확한 프리킥에 칠러 골키퍼도 선방해내지 못했다.
레스터는 바디를 불러들이면서 그레이를 투입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디는 교체되면서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맨시티는 후반 45분 놀리토가 한 골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추격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레스터는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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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